“해외여행에서도 국내 앱 쓰세요” 여행 재개에 분주해진 여가·모빌리티 플랫폼

조미덥 기자

해외 여행객 통해 해외로 시장 확대

야놀자, 365일 고객센터·국내 포인트 사용 강점

카카오모빌리티, 연내 120개 국가에서 택시 이용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의 한 여행사 카운터에서 이집트로 가는 여행객들이 여행사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의 한 여행사 카운터에서 이집트로 가는 여행객들이 여행사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1일 해외 입국자의 격리가 면제되면서 해외 여행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그에 따라 여가·모빌리티 플랫폼들도 해외 여행에 나선 국내 여행객들을 붙잡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국내에서 쓰던 애플리케이션(앱)을 똑같이 외국에서도 쓴다는 강점을 활용해 시장을 해외로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여가 플랫폼 야놀자는 2019년 야심차게 준비했다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해외여행 서비스를 제대로 선보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야놀자의 강점은 해외 여행에서 국내 여행 서비스를 그대로 받을 수 있는 편의성이다. 해외 숙박 플랫폼은 외국 숙소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하기 어려운데, 야놀자는 365일 오전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고객 상담 센터를 운영한다.

야놀자 로고. 야놀자 제공

야놀자 로고. 야놀자 제공

해외에서 결제를 할 때에도 국내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카카오페이, 스마일페이, 토스 등 다양한 간편 결제 시스템을 제공한다. 국내에서 적립한 야놀자 포인트를 해외호텔 결제시에도 사용할 수 있다. 또 해외 숙박 플랫폼에서는 세금이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 표시됐다가 최종 결제 단계에서 세금이 추가되는 일이 많은데, 야놀자에선 처음부터 세금이 포함된 숙박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인터파크를 인수한 야놀자는 항공권과 공연 예약을 연계해 ‘원스톱’으로 여행을 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야놀자는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여행객을 겨냥해 K팝 스타 공연 예약과 숙박, 항공권을 엮는 등의 기획 상품도 구상하고 있다.

야놀자의 경쟁사인 여기어때도 해외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 분주하다. 조만간 실시간 국내외 항공편을 예약하고, 해외 숙소를 예약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온라인 기반 해외여행 전문 여행사인 ‘온라인투어’ 지분 20%를 인수해, 올해 상반기엔 온라인투어와 합작한 첫 해외여행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로고.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 로고.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모빌리티 업체들도 해외 여행객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일 카카오T 출시 7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외국에서도 카카오T 앱을 열어 현지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베트남과 일본에서 현지 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이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류긍선 대표는 “연내 카카오T 앱 지원 국가를 120개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해외 이용자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카카오T를 쓸 수 있도록 영문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세계적인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와 손잡았다. 지난해 우버와의 합작법인 ‘우티’를 설립하고 티맵택시 앱을 업그레이드했다. 우티 앱은 우버와 연동되고 사용자 환경도 동일해 외국에 나가서도 우버와 똑같이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달 공항버스 기업 ‘서울리무진’과 ‘공항리무진’을 인수해 공항을 오가는 교통수단도 확보했다. 해외 여행을 하려는 고객에게 티맵 앱에서 공항버스 좌석을 예약하고 항공기 이·착륙 정보와 연동해 어느 공항버스를 탑승하면 되는지 확인하는 등의 서비스를 연내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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