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클라우드' 시장...통신사들, 미래먹거리 ‘클라우드’ 사업 적극 진출

이윤정 기자
자동차 도어 제조공장에서 U+스마트팩토리 ‘AI비전검사’ 서비스를 이용해 흠집 등 제품 불량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자동차 도어 제조공장에서 U+스마트팩토리 ‘AI비전검사’ 서비스를 이용해 흠집 등 제품 불량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국내 통신사들이 ‘클라우드’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데이터 보관·정리·분석을 넘어 각종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을 돕는 서비스로 확장되면서 기업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통신사들은 최근 이동통신시장 성장이 주춤하면서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클라우드 사업을 점찍었다. 이동통신망을 바탕으로 이미 인프라와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에 유리하다. KT는 공공 클라우드 분야를, SK텔레콤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5G 결합 기술을, LG유플러스는 중소 기업 맞춤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9일 “중소기업이 공장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팩토리 서비스를 구독형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팩토리는 자동화된 공장을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로 연결해 제어하고 관리하는 기술이다. 인공지능(AI)비전검사·펌프예지보전·모터진단 등의 서비스로 제품 불량여부 등을 손쉽게 검사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년간 전남 여수와 울산 등에서 5G 기반 클라우드 국책사업 ‘스마트산단’ 분야의 사업자로 선정돼 기술력을 입증받아 중소기업에 특화된 스마트팩토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이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희망하면서도 초기 투자 비용 때문에 망설이는 점을 감안해 저비용·고효율의 맞춤형 클라우드 구독 서비스로 ‘틈새 시장’을 노리는 것이다.

KT는 통신사 중 클라우드 사업에 가장 적극적이다. 2011년 일찍이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해 토종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분야를 선점했다. 지난달 클라우드와 IDC 부문만 따로 분사해 ‘KT클라우드’를 출범시켰다. 클라우드 사업은 지난해 KT 전체 매출의 2%가 채 되지 않지만,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16.6%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AWS가 70%의 점유율로 1위를 다진 상황이다. 여기에 KT, 네이버 등 토종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KT는 공공부문 클라우드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정부가 2025년까지 8600억원을 투입해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을 공공·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KT는 분사를 통해 유연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고 제휴와 투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AWS와 자사의 5G 이동통신망 서비스를 결합한 ‘모바일 에지 클라우드’를 선보이고 있다. 또 여러 종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는 기업들을 위해 구독형 클라우드 전용 네트워크 서비스인 ‘SK텔레콤 클라우드 허브’도 내놓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제 일반 기업들도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클라우드에만 접속하면 언제 어디서나 똑같은 근무환경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관련 시장은 더 커지고 있다”면서 “망을 가진 통신사들은 안정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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