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1분기 적자 전환…업계 전망치 하회

이윤정 기자
NHN사옥 플레이뮤지엄.  NHN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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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기업 NHN이 올 1분기에 적자를 냈다. NHN은 “성장이 잠시 주춤했지만, 웹보드게임에서 약진한 만큼 게임과 클라우드 부문을 정비해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NHN은 “올해 1분기 매출은 5205억원, 영업이익은 15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8.2% 감소했다. 순손실은 45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예상한 “영업익 9.49% 감소”보다 더 안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날 공시 뒤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적자 전환과 관련 “영업이익 감소의 영향 외에 주식시장 약세에 따라 금융자산 평가액 손실이 증가했고, 일부 게임서비스 중단에 따른 무형자산 손상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NHN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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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부분별로는 결제·광고 부문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작년 4분기와 비교해서는 7.0% 줄었다. NHN은 페이코 거래 규모와 NHN 한국사이버결제의 해외 거래 대금이 증가한 것을 매출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커머스 부문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35.3%, 기술 부문은 42.3%, 콘텐츠 부문은 10.2% 상승했다.

게임 부문 매출액은 108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다만 웹보드 게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웹보드 게임은 바둑, 포커, 고스톱 등 온라인에서 하는 보드게임이다. PC 온라인 게임이 429억원, 모바일 게임이 659억원을 기록했다. NHN은 성수기 효과와 게임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등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영업비용은 5050억원으로 작년 1분기에 비해 18.3% 증가했고,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3.1%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지급수수료가 21.8%, 인건비가 10.1%, 광고선전비가 22% 늘어났다. 안 CFO는 비용 지출과 관련, “1분기에 생각보다 인건비, 광고비 지출이 컸는데 단순한 비용 증가라기보다는 성장을 위한 장기적 포석으로 봐 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NHN은 게임과 클라우드 부문의 조직구조를 재정비해 주력 사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올해 2월 게임사업 강화를 위해 통합·개편된 NHN 빅풋은 ‘건즈업 모바일’ 글로벌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에만 신작 게임 7개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국내 1위 모바일 웹보드 게임 사업자를 넘어 글로벌 P&E(게임을 즐기면서 재화를 얻음)게임 전문 개발사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NHN은 웹보드 게임의 게임머니 월 구매한도를 기존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하는 내용 등을 담은 게임법 시행령 개정안도 긍정적 요소로 내다봤다. 정우진 NHN 대표는 “현정부에서 절차를 밟고 있는 게임법 시행령 개정안이 확정된다면 웹보드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긍정적”이라며 “경쟁 우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브랜딩 마케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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