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엔 ‘충격’…4분기엔 ‘암울’…카카오, 영업이익 두 자릿수 감소

이윤정 기자

전년 동기비 10.6%↓…1503억

매출 1조8586억…전망 밑돌아

게임 사업 부진에 성장세 꺾여

4분기엔 ‘먹통 손실’ 반영 예정

카카오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올해 3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이어오던 성장세는 최근 광고시장 침체, 콘텐츠(게임) 부문 역성장에 발목을 잡혔다. 게다가 지난달 15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서비스 먹통 피해보상액이 4분기 실적에 포함될 예정이어서 전망도 밝지 않다.

카카오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1조858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1503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주력인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9869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4674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광고시장의 성장 둔화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4% 감소했지만 톡채널 매출의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분기 대비 7% 증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098억원이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이동 수요 확대 및 카카오페이 매출 연동 거래액의 꾸준한 증가에 따라 전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한 409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을 끌어내린 것은 콘텐츠 부문 중 게임사업이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8718억원이었다. 게임 매출은 296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모바일 게임 ‘오딘’의 대만 출시 초기 매출 하향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스토리 매출은 프로모션 축소에도 전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2313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분기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2502억원, 미디어 매출은 전분기 대비 20% 감소,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941억원으로 나타났다.

4분기 전망도 암울하다. 지난달 15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서비스 먹통’에 따른 손실, 피해보상액 등이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가 현 시점에서 파악한 매출 손실과 이용자 보상에 따른 단기적인 재무 영향은 400억원 수준”이라며 향후 피해 접수 사례가 마무리되면 해당 금액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경기침체 상황에서 광고 예산이 축소되고 있는데 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선 광고가 아닌 마케팅 예산을 활용하는 톡채널이 효과적”이라면서 “내년에 1000명 이상의 친구 수를 가진 톡채널을 30만개(현재 5만7000개)까지 늘리고, 이후 50만개까지 확보한다면 견조한 매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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