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멀티클라우드로 개방형 생태계 지원···CSAP 완화되면 공공 클라우드 혁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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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는 다른 종류의 클라우드 여러개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설계해준다.”

장화진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구글의 고도화된 기술이 멀티 클라우드 방식을 지원할 수 있는 점을 강점으로 소개했다.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 22 리캡: 서울 미디어 브리핑’에서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는 기업에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혁신 기술을 공유했다. ‘넥스트 리캡: 서울’은 구글 클라우드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인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에서 발표된 최신 기술를 한국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컨퍼런스다.

장화진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이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 22 리캡: 서울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제공

이날 장 사장은 2020년 구글 클라우드가 한국에 진출한 이후 삼성전자, 위메프, 카카오브레인, LG유플러스,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다양한 한국 기업들이 구글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발표한 3분기 실적 보고에서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는데,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는 이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필수 요건이 되었고, 서로 연결된 오픈 에코시스템이 모든 비즈니스의 근본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구글 클라우드는 멀티 클라우드를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멀티 클라우드는 서로 다른 업체에서 운영하는 클라우드를 여러개 이용하는 것을 뜻한다.

멀티 클라우드는 단일 클라우드만 사용했을 경우 서비스 장애나 락인(잠금효과)에 따른 종속 등의 우려를 덜어주지만, 클라우드끼리 호환이 되지 않아 데이터 활용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구글 클라우드는 오픈 클라우드를 지원해 개방성과 상호운영성을 모두 확보하면서 구글의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기능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 클라우드 이용 기업은 구글에 종속되지 않고 원하는 클라우드 설계를 구축할 수 있다.

김정훈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테크 프랙티스 리드는 “AI를 이용하려면 데이터 분석을 먼저 해야하는데, 문제는 우리가 데이터를 분석하는 속도보다 데이터 쌓이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점”이라며 “검색 강자인 구글은 데이터를 다루는 회사인 만큼 구글 클라우드에 쌓이는 데이터들을 빠르게 분석해 활용할 수 있게 한다”고 소개했다. 구글 자체 분석 기술인 ‘빅쿼리’가 개선돼 사진·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도 분석하게 되는 등 최신 기술 업데이트도 설명했다.

이날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는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제도 완화에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2016년 국내에 도입된 CSAP 제도는 민간 클라우드 기업이 공공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반드시 받아야 하는 인증을 말한다. 소스 코드 공개,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서버와 민간 클라우드 서버의 물리적 분리 등의 조건이 따른다. KT·네이버 등 국내 기업은 인증을 받았지만, 외국계 기업은 인증을 받지 못해 공공 클라우드 진출이 사실상 어려웠다.

장 사장은 이날 질의응답에서 “CSAP 제도가 바뀌면 우리도 인증 프로세스를 밟고 공공사업을 펼칠 것”이라며 “한국 공공 클라우드 영역에 다양한 기회가 생기면 선한 경쟁을 통해 혁신이 많이 일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