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광고요금제 큰 효과 없었다···“신규가입자 중 9%만 선택”

이윤정 기자

넷플릭스가 지난달 도입한 광고요금제로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정보 분석업체 안테나 조사를 인용해 11월 한 달간 미국에서 넷플릭스에 가입한 신규 고객 중 광고요금제를 선택한 비율은 9%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광고요금제를 선택한 가입자 중 약 57%는 서비스에 재가입하거나 처음 가입하는 사람들이었고, 43%는 더 비싼 요금제에서 하향 선택한 이용자였다. 안테나는 기존 가입자를 포함해 광고요금제를 선택한 비율은 전체 넷플릭스 구독자의 0.2%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넷플릭스 측은 WSJ에 “안테나의 수치가 정확하지 않다”면서 “넷플릭스에 광고를 하려는 기업들과 구독자 참여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당초 넷플릭스는 광고요금제를 출시해 기존 요금제에서 저렴한 요금제로 옮겨타는 고객을 최소화하면서 신규 가입자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광고요금제는 다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비슷한 요금제와 비교해볼 때 큰 인기를 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HBO 맥스의 경우 광고요금제를 출시한 첫 달 미국 신규 가입자의 15%가 광고요금제를 택했다. 더 비싼 요금제에서 하향 조정해 광고요금제를 선택한 비율은 14%에 불과했다.

넷플릭스 광고요금제는 월정액이 6.99달러로, 미국 뿐 아니라 한국 등 12개국에서 출시됐다. 한국에서는 월정액 5500원이다. 광고 요금제를 선택한 시청자들은 1시간 당 평균 4~5분 가량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 콘텐츠 시작 전과 중간에 15초 또는 30초 길이의 광고가 노출된다.

다른 요금제와 달리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고, 라이선스 문제로 일부 인기 프로그램의 시청이 제한된다. 넷플릭스는 그간 광고요금제를 완강히 거부해 왔지만, 올해 들어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실적 부진이 예고되자 결국 지난달부터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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