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글로벌 TV 패널 시장 1위 탈환…삼성은 독자 개발 ‘QD 올레드’ 출시

조미덥 기자

대세로 자리 잡아 가는 ‘올레드’

지난 1월 ‘CES 2022’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QD-올레드 패널.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지난 1월 ‘CES 2022’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QD-올레드 패널.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앞세워 지난해 4분기 TV용 디스플레이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한 퀀텀닷(QD)-올레드 패널로 만든 QD-올레드 TV의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삼성이 올레드 경쟁에 뛰어들면서 올레드 ‘대세화’ 흐름이 올해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기준 TV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23.8%를 차지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20.6%)를 2위로 밀어내고 1년 만에 다시 1위에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4분기에 1위였다가 지난해 1분기 BOE에 정상을 내준 뒤 3분기까지 2위에 머물렀다.

LG디스플레이의 역전은 올레드 TV 패널 판매량 증가 덕분이다. 지난해 4분기에 올레드 TV 패널 230만대를 팔면서 처음으로 분기 200만대를 넘었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4억5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옴디아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도 TV용 디스플레이 매출 점유율 23.9%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레드 TV의 올해 판매량은 1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화면 밝기를 30% 높인 ‘OLED.EX’ 패널로 기존 올레드 패널을 대체할 방침이다. 가장 작은 42인치와 가장 큰 97인치를 추가해 올레드 패널 제품군의 폭도 늘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든 QD-올레드도 TV로 제작돼 판매에 들어간다. QD-올레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1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에서 최초 공개한 독자 올레드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올레드가 기존 올레드보다 더 색을 잘 구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 18일 미국에서 첫 QD-올레드 TV(모델명 S95B)의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출고가는 65인치가 2999.99달러(약 360만원), 55인치는 2199.99달러(약 265만원)다. 마이크로 LED TV보다 싸고 네오 QLED TV 중급과 비슷하다. 소니도 올 상반기 삼성디스플레이 패널로 QD-올레드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두 업체의 대결이 LCD(액정표시장치) 대세화를 이끌었던 것처럼 올레드 대세화를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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