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70년대엔 삼겹살 어떻게 먹었을까···‘청주삼겹살’ 홍보 나선 청주시

이삭 기자

1960~19070년대 충북 청주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퍼진 간장 삼겹살은 무슨 맛일까.

충북 청주시는 지역 대표음식으로 육성하고 있는 ‘청주삼겹살’을 홍보하기 위해 표준 레시피를 정립해 대중화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이 레시피에는 삼겹살을 불판에 올리기 전 돼지 잡내를 없애기 위해 담가 놓는 달인 간장 소스와 각종 양념으로 파절이를 만드는 법이 담겼다.

1960~1070년대 청주에서 시작된 삽겹살 조리법을 그대로 따른 것이라고 청주시는 설명했다.

청주시는 달인 간장 소스와 파절이를 내놓는 삼겹살을 ‘청주삼겹살’이라고 이름 붙였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 서문시장에 위치한 삼겹살 거리 입구 모습.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 서문시장에 위치한 삼겹살 거리 입구 모습.

또 시민들이 청주삼겹살을 맛 볼 수 있도록 청주삼겹살 레시피를 상당구 서문동 서문시장 삼겹살 거리에 보급하기로 했다.

삼겹살 거리 업소들은 청주시에서 제공한 달인 간장 소스 제조법에 황기 등 각종 재료를 추가해 각 업소마다 개성있는 청주삼겹살을 선보이게 된다.

삼겹살 거리는 2012년 조성된 전국 유일 삼겹살 테마 골목이다. 340m 길이의 이 거리에는 현재 13곳이 삼겹살을 판매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간장소스에 담가놓은 뒤 불판에 올리는 삼겹살은 청주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퍼졌다”며 “삼겹살 원조가 청주인 것을 알리기 위해 ‘청주삼겹살’을 만들었다. 삼겹살 거리 방문객들은 각 업소마다 차별화된 청주삼겹살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삼겹살’을 소개하기 위해 충북 청주시가 제작한 스토리보드. 청주시 제공.

‘청주삼겹살’을 소개하기 위해 충북 청주시가 제작한 스토리보드. 청주시 제공.

청주시는 지난해 진행한 ‘청주 삼겹살 활성화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삼겹살이 청주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 영조 때 전국의 읍지를 모아 엮은 지리지 <여지도서>를 보면, 해마다 청주에서 돼지를 제수용 공물로 바쳤고, 이 고기는 조정이 주관하는 춘추제례에 제수용으로 배정됐다는 기록이 나온다.

1960년대 청주에서는 삼겹살에 소금을 뿌려먹는 시오야끼(しおやき)가 유행했다. 이후 1970년대 초 간장소스에 담가먹는 방식으로 바뀌고 각종 양념에 파채를 버무린 파절이도 곁들여 먹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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