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 농촌 인력난 가중”···강원도 내 자치단체 외국인 계절 노동자 도입에 총력

최승현 기자
김양호 강원 삼척시장(가운데)이 지난달 3일 시청 본관 3층 영상회의실에서 필리핀 라구나주 시닐로안시와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외국인 계절 노동자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척시 제공

김양호 강원 삼척시장(가운데)이 지난달 3일 시청 본관 3층 영상회의실에서 필리핀 라구나주 시닐로안시와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외국인 계절 노동자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척시 제공

철원, 홍천, 횡성, 삼척 등 강원도 내 각 시·군들이 최근 ‘외국인 계절 노동자’를 도입하기 위해 필리핀, 네팔, 베트남 등의 자치단체들과 개별적으로 업무협약을 맺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는 봄철 파종 등 본격적인 농번기에 대비해 농촌지역에서 일할 노동자들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철원군은 올해 200명 가량의 외국인 계절 노동자를 도입하기 위해 인구 15만명 규모의 네팔 틸롯타마시와 업무협약을 맺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또 4월 중 베트남 출신 결혼 이민자의 4촌 이내 가족 60명를 초청해 일손이 부족한 농가와 연결해 주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영보 철원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빠른시일 내에 네팔 틸롯타마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5월 중 계절 노동자들이 입국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천군도 최근 우호교류 도시인 필리핀 산후안시와 협의를 통해 470명의 계절 노동자를 4월부터 6월까지 7차례에 걸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입국하는 필리핀 산후안시 계절 노동자는 7일간의 자가 격리기간을 거쳐 농가에 배치돼 5개월간 일하게 된다.

홍천군은 외국인 계절 노동자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필리핀 결혼이민자를 통역지원 기간제근로자로 채용해 운영하기로 했다.

삼척시는 지난달 3일 필리핀 라구나주 시닐로안시와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업무협약을 맺고 50여명의 외국인 계절 노동자를 도입해 하장면 지역 농가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밖에 횡성군도 올해 상반기에 필리핀 키다피완시와 협약을 체결, 외국인 계절 노동자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처럼 강원도 내 각 자치단체들이 외국인 계절 노동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예년에 비해 올해 농촌의 인력난이 더욱 가중될 예상되기 때문이다.

농촌지역 주민들은 “20대 대통령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잇따라 실시되면서 내국인 인력이 대거 선거운동원으로 빠져나가 일손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외국 계절 노동자 도입을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탈률이 낮고 농가 선호도가 높은 국가의 노동자를 중점적으로 모집해 농가와 연결해 주도록 할 예정이다”며 “외국인 계절 노동자의 인권 존중을 위해 거주시설 환경을 적극 개선하고, 보험 가입 등의 지원사업도 병행하기로 했다”고 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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