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지노 게임 위변조 원천차단…제주도 직접 시설검사

박미라 기자

제주지역 8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영업장 내 전산시설과 게임기구에 대한 검사를 제주도로부터 직접 받게 됐다.

제주드림타워 카지노 내부. 롯데관광개발 제공

제주드림타워 카지노 내부. 롯데관광개발 제공

제주도는 카지노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지역 내 카지노의 게임기구와 전산시설에 대한 검사를 직접 수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제주도는 검사를 통해 카지노 게임기구 등의 정상적인 작동 여부와 승률 조작을 위한 위·변조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제주도는 행정의 직접 검사가 카지노의 위변조에 대한 의심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물론 카지노 업계의 검사 비용과 불편을 줄이는데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카지노 전산 시설 검사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이 게임 기구의 검사를 해왔다. 이들 위탁기관 모두 수도권에 있어 기계 고장이나 오작동과 같은 카지노의 민원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제주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검사 때마다 항공료와 출장비가 추가로 더해지면서 검사비용도 높게 책정됐다.

제주도는 카지노 시설검사를 직접 수행함으로써 신규 갱신검사 비용은 33만원(출장비 등 미포함)에서 18만9000원으로, 업체 요청이 있을 때 실시하는 확인검사는 3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카지노 게임기구 검사 등은 신규로 영업장을 문 열때 실시해야 하고, 이후에는 3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또 시설이 고장나거나 문제가 있을 때 제주도에 신고한 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제주도는 카지노 시설 직접 검사를 위해 지난해 11월 ‘제주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고, ‘제주도 카지노 게임기구 검사 규정’도 제정했다. 2019년 10월에는 카지노 게임기구 검사 장비를 구입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카지노 게임기구 검사 전문 인력도 채용하며 준비를 완료했다.

제주에는 8개 카지노에서 전자 게임기구 446대, 전자 테이블 게임기구 195대가 운영 중이다.

김재웅 제주도 관광국장은 “2015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도내 카지노 게임기구의 위·변조 확인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했다”며 “특히 제주도가 직접 검사를 수행함으로써 섬이라는 제주의 특성상 높게 책정된 검사비용과 출장비의 현실화가 이뤄져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제주 카지노업계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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