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 김기동 전 검사장도 화천대유 자문 맡아

이효상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막대한 배당 수익을 거둔 화천대유의 자문단에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과 김기동 전 검사장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29일 파악됐다.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은 대표로 있던 법무법인을 통해 화천대유와 1년 가량 자문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장 출신인 이 전 차관은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법무부 차관을 지냈다. 당시 현직 대통령의 수사에 김현웅 장관이 자진 사퇴하자 법무부 장관직을 대행했다.

화천대유 실소유주로 최근 경찰조사를 받은 김만배씨의 변호인인 김기동 전 검사장도 화천 대유의 법률 자문을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검사장은 “최근 김만배씨의 요청으로 변호인을 맡게 됐다”며 “작년부터 통상적인 자문변호사로 일했다. 월 자료도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앞서 화천대유는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 국정농단 사건에서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씨)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 등을 고문으로 위촉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권 전 대법관은 월 1500만원의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강찬우 전 검사장도 소속 로펌을 통해 화천대유와 자문 계약을 맺었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전직 언론인 출신 김만배씨의 법조계 인맥 등이 초호화 고문단의 배경이 됐다. 경제지 부국장을 지낸 김씨는 30년의 기자생활 동안 주로 법조계에 출입하며 법조 인맥을 쌓았다. 화천대유 고문단이 아니지만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6년간 근무하고 퇴직금 50억원을 수령한 곽상도 의원도 검사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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