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진자 ‘쑥’…새 거리 두기 유예

김향미·이창준 기자

서울에서만 375명, 올 들어 최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1주 연장

영어학원 델타 변이 감염 9명 확인

다시 길어진 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00명에 육박한 30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다시 길어진 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00명에 육박한 30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사적모임 규모와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이 완화된 새로운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경기·인천 지역에 대해선 도입을 전격 유예하고 현행 거리 두기 체계를 일주일간 유지키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00명에 육박하고, 수도권의 경우 확진자 규모가 3단계에 근접하자 내린 조치다. 원어민 강사 모임과 관련한 수도권 영어학원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더 세다고 알려진 델타 변이 감염자(9명)가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94명을 기록했다. 68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로, 서울에서는 올 들어 가장 많은 확진자(375명)가 나왔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서울에서는 28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서울의 누적 확진자가 5만명(5만271명)을 넘어섰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지난 일주일간 수도권에서 하루 평균 46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며 “새로운 거리 두기에서 3단계 기준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의 3단계 상향 기준은 일평균 500~999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서울시에서 자치구 회의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하에 일주일간 거리 두기 체계 적용 유예를 결정하고 중대본에 이러한 내용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와 현재 오후 10시까지로 돼 있는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은 당분간 그대로 이어진다.

앞서 서울시는 25개 구청장과 화상 긴급 특별방역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결정했다. 이날 수도권 확진자는 631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83%가량을 차지했다.

특히 ‘원어민 강사발’ 경기 어학원·마포구 음식점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과정에서 5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213명으로 불어났다. 이 중 마포구 음식점과 관련해 총 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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