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일별 코로나19 확진 역대 최다…연휴 이후 재확산 우려

이창준 기자

백신 영향 위중증·사망률은 감소

귀경하자마자 코로나 검사소로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추석 직전 한 달간 1400명 안팎이었던 휴일 환자 수는 이번 연휴 들어 1600~1700명대로 증가했다. 권도현 기자

귀경하자마자 코로나 검사소로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추석 직전 한 달간 1400명 안팎이었던 휴일 환자 수는 이번 연휴 들어 1600~1700명대로 증가했다. 권도현 기자

추석연휴 기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요일별 역대 최다치를 경신하면서, 연휴 이후 유행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위중증률과 사망률은 감소세를 보였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추석연휴가 시작된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798명으로 4일 연속 요일별 최다 확진자 수를 갈아치웠다. 주말과 주 초반에는 주말 검사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평균보다 200~300명가량 낮게 집계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 연휴에는 전주 평균과 동일한 수치를 보이는 등 ‘주말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수도권 비율이 77%에 달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장기간 거리 두기를 해온 상황에서 추석연휴를 맞아 이동 간 모임이 증가해 유행규모가 커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추석연휴 이동으로 인해 수도권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확산될 위험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9월 이후 방역 수칙이 일부 완화된 영향으로 확진자 수의 평균치 자체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행히 코로나19로 인한 위중증률이나 사망률은 감소하거나 정체되는 분위기다. 지난 한 주간 위중증 환자 수 규모는 342명으로 전주(363명)나 2주 전(389명)에 비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주간 사망 환자 수도 지난 한 주간 36명으로 전주(43명)에 비해 소폭 줄었다.

정부는 이날 백신 접종 효과를 보여주는 ‘확진자 연령대별 예방접종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2주(8월29일~9월11일)간 만 18세 이상 확진자 2만895명 중 89.5%(1만8755명)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1차 접종만 마친 사람들 가운데 발생했다.

백신 접종의 중증 및 사망 예방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확진자 중 추적 관찰기간이 종료된 10만1285명의 사례를 바탕으로 연령분포 차이 등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각각 77%의 중증예방 효과와 73.7%의 사망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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