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의료진에 접종 시작…15일 마지막 ‘거리 두기안’ 발표

노도현·이창준·박은경·박홍두 기자

75세 이상은 25일부터 접종

여당, 수도권 식당 이용 시간

접종자 자정까지 연장 검토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들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시작된 12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들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시작된 12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 환자를 보는 의료진으로서 처음 부스터샷을 맞게 돼 영광입니다. ‘위드 코로나’에 한발짝 더 갈 수 있지 않을까요.”

12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접종센터에서 추가접종을 마친 감염격리병동 간호사 공혜정씨가 말했다. 이날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병원을 시작으로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첫발을 뗐다. 접종 후 시간이 지날수록 면역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한 번 더 접종해 효과를 보강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중 기본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4만5000명이 대상이다. 이들은 오는 30일까지 화이자 백신을 한 번 더 맞는다.

25일부터는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이용·입소자 및 종사자가 추가접종을 시작한다. 다음달에는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의 입소·종사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추가접종에 들어간다. 60~74세는 내년 2월 예정돼 있다. 일반인 대상 추가접종 계획은 12월 발표한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전 마지막 거리 두기 조정안을 15일 발표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면적인 체계 전환보다는 예방접종자를 중심으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올해 말까지 국내에서 접종을 완료한 미등록 외국인에게는 자진 출국 시 부과하던 최대 3000만원의 범칙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신규 확진자의 20%를 차지하는 외국인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13일 오전에는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가 첫 회의를 연다. 다음달부터 시작할 단계적 일상회복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는 기구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이번주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하는 시간이자 일상과 방역의 조화가 가능할 것인지 가늠해 보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번주에는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 두기 단계를 결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10월 방역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국민들께서 염원하시는 일상회복이 조금 더 앞당겨질 수 있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의 고통도 덜어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앞으로 10여일간은 ‘전 국민 70% 접종완료’ 목표 달성을 위해 예방접종의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에 한해 수도권 식당 이용시간을 기존 밤 10시에서 자정까지로 두 시간 연장하는 등 ‘위드 코로나’ 방안들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백신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되 백신 미접종자가 차별받지 않는 방식을 요청할 것”이라며 “역학조사 강화 방안, 예산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정부와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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