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과 형사정책연구원이 지난해 처음 공동 발간한 <2011 범죄통계>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동안 총 1204건의 살인범죄가 발생했다. 이 중 기수사건(실제 사람을 죽인 범죄)이 427건(35.5%), 미수 등의 사건이 777건(64.5%)이었다. 살인범죄는 2007년 1113건, 2008년 1111건, 2009년 1374건, 2010년 1252건이 발생했다. 2009년 일시적으로 증가했을 뿐 대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살인범죄 피의자는 남성이 86.9%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연령은 40대가 32.6%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23.1%, 50대 20.4%, 20대(19세 포함) 1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살인범죄가 가장 빈발한 시간대는 밤 9시부터 11시59분까지였으며 그 이후 점차 감소하다가 정오부터 오후 2시59분 시간대에 가장 적게 발생하고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살인범죄 피의자가 범행 시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한 비율은 44.9%로 정상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비율(46.5%)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정신이상이나 정신박약 등 정신장애를 겪고 있던 피의자는 거의 없었다.
피의자와 피해자의 관계는 남성은 모르는 사람(26.4%)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친족(19.8%), 친구·애인(16.9)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친족(48.1%)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비롯해 친구·애인(13.3%) 등 정서적으로 친밀한 관계가 기대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비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