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양대 노총 중심 노조 활동, 삶에 도움 안 된다” 62.6%

정대연 기자

직장갑질119 직장인 1000명 설문

고용 불안정할수록 부정적 답변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지난달 28일 열린 ‘라이더유니온 라이더 정책 배달데이’ 행사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오른쪽에서 다섯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지난달 28일 열린 ‘라이더유니온 라이더 정책 배달데이’ 행사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오른쪽에서 다섯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고용형태가 불안정하고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 일하는 노동자일수록 양대 노총 중심의 노동조합 활동이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3월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의 노동조합(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활동이 귀하의 삶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62.6%)는 답변이 ‘도움이 된다’(37.4%)는 답변보다 25.2%포인트 많았다.

고용형태별로는 프리랜서·특수고용(69%), 회사 규모별로는 민간 5인 미만 사업장(68%),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68%), 노조 유무에 따라서는 노조가 없는 사업장(67.8%)에서 노조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답변이 많았다.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일수록 노조 가입률이 낮은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더니(최대 2개 중복응답) ‘기존 노조에 대한 신뢰가 없어서’(47%)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조성주 정치발전소 대표는 25일 “조합원의 이해를 지키는 것이 노조의 출발점이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이중구조로 분리된 한국 노동시장에서 성(노조) 밖의 사람들에게 노조는 너무 먼 조직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 사업장 조합원만 보호해서는 노동운동이 긍정적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살아남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 경영학과 교수는 “날 도와주는 가까운 노조는 좋지만 총연맹의 정치적 슬로건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라며 “노동운동이 정치화에 실패했다”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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