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행, 전국 파급…비수도권도 2단계

김향미 기자

코로나 확진, 다시 ‘역대 최다’

세종·전북·경북 등 1단계 유지

일부 지자체 ‘모임 제한 강화’도

돌봄교실서 온라인 수업 수도권에 대한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적용에 따라 서울지역 학교들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14일 서울 성동구 무학초등학교 긴급돌봄교실에서 2학년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다. 이날부터 25일까지 수도권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각종학교가 등교를 중단하고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며 초등 돌봄교실은 긴급돌봄에 준해 운영된다. 사진공동취재단

돌봄교실서 온라인 수업 수도권에 대한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적용에 따라 서울지역 학교들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14일 서울 성동구 무학초등학교 긴급돌봄교실에서 2학년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다. 이날부터 25일까지 수도권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각종학교가 등교를 중단하고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며 초등 돌봄교실은 긴급돌봄에 준해 운영된다. 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4일 1600명대(1615명)로 치솟으며 역대 최다 확진 기록(10일·1378명)을 나흘 만에 다시 넘어섰다. 하루 신규 확진자 최고치가 1300명대에서 1600명대로 직행하고, 비수도권에서도 지역발생 확진자만 400명 가까이 나오는 등 4차 대유행이 전국적으로 퍼지는 양상이다. 정부는 이 같은 확산세가 최소한 다음주까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세종·전북·전남·경북 등을 제외한 나머지 비수도권 시·도의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를 15일부터 2단계로 강화키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자료를 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615명(지역발생 1568명, 해외유입 47명)으로 지난해 1월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4차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이 경신된 것은 지난 8∼10일(1275명→1316명→1378명) 사흘 연속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는 1421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전날 같은 시간보다 19명이 적지만 이날도 총 확진자가 16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직장, 백화점, 학원, 학교, PC방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감염이 전방위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보면 당국의 추적·조사가 어려운 ‘선행 확진자 접촉’이 47.2%,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조사 중’이 30.9%에 달한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지난 13일 기준 23.3%로 급증했는데, 당분간 델타 변이 감염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633명)·경기(453명)·인천(93명) 등 수도권(1179명)에서만 처음으로 하루 1000명 넘게 확진자가 나왔다. 최근 1주간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1255.9명꼴로 이 가운데 수도권이 955.7명, 비수도권이 300.1명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브리핑에서 “비수도권의 확진자는 1주 전 133명에 비해 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확진자 수가 비교적 적은 세종·전북·전남·경북 등을 제외한 대전·충북·충남·광주·대구·부산·울산·경남·강원·제주 등 10개 지역에서 거리 두기를 2단계로 높이기로 했다. 거리 두기 개편안 기준대로 하면 전국적으로 주간 일평균 3일 연속 10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와 ‘3단계’에 부합하지만, 당국은 지역별 유행 정도를 고려해 거리 두기를 조정했다. 현재 호남권, 경북권을 제외한 다른 권역은 2단계 기준(지자체별로 상이) 이상에 해당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국적으로 일률적 규제가 작동되면 감염을 방지하는 효과보다 생업과 관련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불필요하게 더 커질 수 있다”며 방역과 사회·경제적 부분의 조화를 염두에 두면서 거리 두기를 조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단계가 적용되면 사적모임으로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유흥시설이나 식당·카페 등은 밤 12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학교는 전면등교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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