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 2주 연장

이창준·정대연 기자

코로나 확산세 ‘짧고 굵게’ 못 잡아
비수도권 단계 조정은 내일 발표
문 대통령,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과

정부가 25일로 종료되는 수도권의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를 2주 연장키로 했다. 스포츠 경기나 전시회 등에 대한 일부 수칙이 더 강화되면서 사실상 ‘4단계+α’ 조치가 시행된다. 거리 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 조치를 ‘짧고 굵게’ 시행해 확산세를 잡겠다던 정부의 장담은 공언이 된 셈이다. 정부는 최근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비수도권에 대한 특별 방역조치도 이르면 25일 발표할 계획이다. 휴가철을 맞아 비수도권으로 사람이 몰리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전국에 일괄 3단계 조치를 적용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 방안의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다.

중대본은 “수도권 전체에 대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거리 두기 4단계를 2주간 연장해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확산세가 심하지 않은 섬 지역인 인천 강화·옹진군은 기존과 같이 2단계 조치가 적용된다. 정부는 4단계 조치를 2주간 시행했음에도 수도권의 유행 상황이 크게 안정되지 않아 당분간 방역 긴장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정부는 일부 방역조치는 강화해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야구나 풋살 등 ‘최소 인원이 필요한 스포츠 경기’에 대해서도 2주간은 예외 없이 인원 제한 조치가 적용된다. 기존 4단계에서는 숙박을 동반한 행사도 공무나 기업의 필수 경영에 해당할 경우에 한해 허용됐으나 26일부터는 일괄 금지된다. 전시회와 박람회에서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음성이 확인된 사람에 한해 2명까지만 출입이 가능해진다. 다만 결혼식과 장례식은 친족 여부와 관계없이 49명까지 참석 가능토록 일부 조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해부대원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청해부대 부대원들이 건강하게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걱정하실 가족들에게도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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