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불법 증축해 참사 키운 해밀톤호텔 대표 불구속 기소

이홍근 기자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 용산구와 해밀톤호텔 건축물대장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골목 옆 건물인 해밀톤호텔의 일부 공간이 불법 증축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수빈 기자 사진 크게보기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 용산구와 해밀톤호텔 건축물대장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골목 옆 건물인 해밀톤호텔의 일부 공간이 불법 증축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수빈 기자

건물을 불법 증축해 이태원 참사 규모를 키운 혐의를 받는 해밀톤호텔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은 27일 해밀톤호텔 대표 A씨와 이 호텔 별관에 입주한 주점 ‘프로스트’ 대표 B씨 등 5명을 건축법 위반과 도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해밀톤호텔 주변에 불법 구조물을 세우고 도로를 허가 없이 점용한 혐의를 받는다. 압사 사고가 발생한 골목길과 맞닿은 해밀톤호텔 본관 서쪽에는 에어컨 실외기를 가리는 철제 가벽이 10여년 전 설치됐는데, 이 가벽으로 인해 골목이 더 좁아져 참사 당일 인명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호텔 별관 1층에 자리한 프로스트와 본관 2층에서 영업 중인 ‘W179’도 테라스 등을 무단 증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당초 A씨와 해밀톤 호텔 운영 법인이 불법 증축물을 방조했다는 혐의도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그러나 검찰은 “수사결과 무단 설치 방치에 관한 고의가 있다고 볼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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