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이 다시 움직인다…윤석열 경선 승리 시 선대위원장 맡을 듯

박순봉·유설희 기자

“전두환 발언 사과하면 된 것

‘개 사과’ 크게 중요치 않아”

윤 전 총장 논란 우회 두둔

이준석 만남선 선대위 논의

김종인이 다시 움직인다…윤석열 경선 승리 시 선대위원장 맡을 듯

야권의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81·사진)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2일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24일에는 이준석 대표와 연이어 만났다. 다음달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앞두고 정치 활동 재개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후보 선출 이후 당 대선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유일하게 윤 전 총장과 만나고 있고,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위기에 빠진 윤 전 총장을 우회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와 서울 모처에서 만난 뒤 김동연 전 부총리가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물결’(가칭) 발기인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축사 후 이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경선 진행 과정에 대해 얘기하고, 11월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이) 끝나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가 확정되면 선대본부를 차려야 하는데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그런 생각을 들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 전 위원장은 후보 선출 이후 당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원장을 맡을지는 경선 결과에 달려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을 우회 지원하고 있고, 김 전 위원장 체제에서 무소속이었던 홍준표 의원은 복당하지 못할 정도로 두 사람의 관계는 좋지 않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 캠프엔 ‘김종인 키즈’로 불리는 함경우 상근 정무보좌역, 김병민 대변인 등이 있다. 김 전 위원장이 경선 주자 중 공개적으로 만나는 후보는 윤 전 총장뿐이다.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홍역을 치르던 지난 22일 김 전 위원장과 만났다. 위기 탈출 방안 등 조언을 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위원장은 21일 언론 인터뷰에서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에 대해 “실수를 인정하고 사죄했으면 된 것”이라고 윤 전 총장을 두둔했다.

이날도 ‘반려견 사과 사진’ 논란에 대해 “대선에 크게 중요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선 정국이 정책 대결보다 네거티브전으로 흐르는 것에 대한 지적이지만, 윤 전 총장 논란을 진화하는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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