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꿈’ 사이트 열어
“범죄 연루 잔인한 대선,
이·윤 쌍특검 받아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이준석 당대표가 제안한 쌍특검을 조속히 받으라”고 촉구했다.
홍 의원은 지난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야 주요 후보가 모두 중요 범죄에 연루돼 있는데 아무런 진실 규명도 없이 국민들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참으로 잔인한 대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 특검, 윤 후보는 고발사주 의혹 특검을 수용하라는 취지다. 홍 의원은 “이미 기초조사가 두 사건 모두 되어 있어 늦어도 연말까지는 실체적 진실이 규명될 것”이라며 “당당하다면 두 분 다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The bad The ugly(나쁜 놈, 추한 놈)가 된다”고 했다.
홍 의원은 또 14일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을 공개했다. 경선 때 자신을 지지했던 20·30세대 결집에 나선 것이다.
홍 의원이 공개한 ‘청년의꿈’이라는 이름의 웹사이트엔 “꿈과 희망을 잃은 청년들은 이곳에 모이자. 우리가 힘을 합치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웹사이트는 청년의 물음에 홍 의원이 ‘준표형’이라는 아이디로 직접 답하는 ‘청문홍답’, 청년들이 글과 ‘짤방’(인터넷상에 올리는 재미있는 사진이나 그림, 동영상) 등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30세대들이 즐겨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사한 형태다. 청문홍답에는 오후 4시 기준 질문 300여개가 올라와 있다.
당내에선 홍 의원의 독자 행보를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 의원은 “청년 플랫폼은 당에 도움 되고 좋은 일”이라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홍 의원 스타일상 오래지 않아 ‘밀어주겠다’고 나오실 걸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도 “홍 의원 입장에서도 ‘원팀’이 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