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의원·당협위원장과 필승대회 ‘내부 결속하기’

최재형, 상임고문으로 합류

당 지도부도 내부 결속 다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설연휴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외교안보 분야에서 대북 강경 기조를 재확인하고, 당 소속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을 향해 지역 선거운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독려했다. 선대본부 상임고문으로 대선 경선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도왔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임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본부 글로벌비전위원회 주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정신이 흔들린 나라는 망해도 정신이 똑바른 나라, 정체성이 분명한 나라는 일시적으로 힘이 부족해 적의 침략을 받아도 바로 국권을 회복해왔다”며 “오늘날 안보와 외교, 경제 위기 속에서 우리 국민이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 정신을 명확히 하고 국가 정체성을 확실하게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안보의 가장 우선되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우리에게 회복할 수 없는 침략적 도발행위를 할 것이 확실시될 때는 적의 미사일 발사 기지와 그 도발을 지시한 지휘부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능력이 있고 그럴 의지가 있다는 것을 천명하는 게 한반도 평화와 안보에 매우 중요한 애티튜드(태도)라고 생각한다”며 북한 선제타격론을 재론했다.

윤 후보는 이북도민 신년하례식에 참석해 “북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행동은 단호하게 대처하더라도 남북 대화의 문은 항시 열어두겠다”며 “상호주의, 실사구시 원칙에 따라 남북한 문제와 평화통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어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개최된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윤석열이라는 마음으로 지역 곳곳, 국민들의 삶의 현장을 누벼달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윤석열이는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고 말해달라”고 했다. 윤 후보는 연설 중간중간 “저와 정권교체 기필코 해냅시다”라며 지지를 호소했고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외치며 호응했다.

지도부도 내부 결속을 다졌다. 이준석 대표는 필승결의대회에서 “지난 선거운동 과정에서 있었던 당내 갈등 상황 중 여러 오해를 살 수 있던 상황에 대해 대표로서 죄송했다”며 “40일 뒤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제 궤도에 오를 수 있는지는 지역사령관 여러분의 진정성 있는 선거운동에 달려 있다”고 당부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설연휴를 끝으로 어느 정도 양강 후보들의 위치가 잡힐 거 같다. 구정까지 며칠 동안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지지율 상승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윤재옥 선대본부 부본부장은 대선에 총력을 기울이자는 차원에서 당협위원장들에게 지방선거 출마선언과 예비후보 등록을 금지할 것을 당부하고, 개인 선거운동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선대본부에 상임고문으로 합류했다. 최 전 원장은 다음달 초 당 정강·정책 TV 연설자로 나선다. 윤 후보는 “최 전 원장이 상임고문을 수락해줘서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홍 의원에 대해서는 “(만날 가능성은) 늘 열려 있다”고 화해의 여지를 남겼다.

윤석열 설 앞두고 지지층 결집 행보…상임고문에 최재형 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