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반기문, 선대위장은 김종인 만나 ‘외연 확장’

조문희 기자

반, 안 후보에 “희망을” 덕담

당 결의대회 열고 완주 다짐

딸 설희 박사는 유튜브 소통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 마련한 대선필승 전국결의대회장에 지역선대위원장들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 마련한 대선필승 전국결의대회장에 지역선대위원장들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6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다. 당 결의대회를 열어 대선 레이스 완주와 승리를 다짐했다. 외연 확장과 내부 결집에 나선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반기문재단에서 반 전 총장을 만나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 본질이 과학기술 패권전쟁인데, 대한민국의 생존전략이나 미래 먹거리를 언급하는 사람이 양당 후보 중에는 없다”며 “네거티브만 하다보니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고 동굴 안 개구리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나라가 분열돼 희망이 없다”며 “정치 지도자들이 국민의 비전을 원대하게 끌고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안 후보가 경험이 많으시니 비전을 많이 제시하는 게 어떤가”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만이다.

안 후보는 최근 원로 인사를 연쇄 접촉하며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의 지지를 끌어냈고,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후원회장으로 각각 영입했다.

최 선대위원장은 지난 24일과 25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따로 만났다. 최 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통령 후보들은 대한민국을 어디로 이끌고 가겠다는 말도 없이 표를 구하는 중”이라며 “정치권력에만 관심 있는 정치 지도자와 생각 없는 유권자들이 함께 그리는 웃지 못할 풍경”이라고 양강 대선 구도를 비판했다.

안 후보는 또 당 대선 필승 전국결의대회에 참석해 대선 완주 의지를 재차 밝히며 내부 결집을 도모했다. 그는 “(대선까지) 40일밖에 안 남았다고 말하는 분도 있지만 저는 아직 40일이나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최소 두세번은 국민 모두가 깜짝 놀랄 일이 반드시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의 배우자 김미경 교수와 딸 안설희 박사는 안 후보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본인이나 가족 리스크가 있는 양당 후보와 차별화를 꾀하는 움직임이다. 김 교수는 이날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과 전통시장을 방문하고, 전남대·조선대 의대 학생회와 간담회를 했다. 미국 UC샌디에이고 박사 후 연구원인 설희씨는 전날 “유튜브를 통해 ‘정치인 안철수’보다 안철수가 어떤 사람인지, 아빠로서 어떤지 그런 면모들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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