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박지현 “오늘 최강욱 중징계로 혁신 증명해야”

조미덥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비대위원장 사퇴 의사를 밝히는 입장문을 발표한 뒤 국회 본청 건물을 나서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비대위원장 사퇴 의사를 밝히는 입장문을 발표한 뒤 국회 본청 건물을 나서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그간의 침묵을 깨고 민주당에 “팬덤의 길이 아닌 개혁의 길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성희롱성 발언 의혹을 받는 최강욱 의원에게 엄벌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민주당이 혁신의 길을 선택하기 바랍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금 민주당 앞에는 두 갈래 길이 있다. 혁신의 길은 동지의 잘못을 처벌하고 국민께 다가가는 길, 팬덤의 길은 동지를 감싸주고 국민에게 버림받는 길”이라며 “오늘 최강욱 의원에 대한 윤리심판원의 결정에 따라 민주당이 어느 길로 갈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과 동료 의원들의 은폐 시도, 2차 가해까지 모두 합당한 징계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최 의원이 윤리심판원 출석을 미루며 징계 처리도 미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비상 징계를 요구했지만 당은 수용하지 않았고, 결국 선거 뒤 윤리심판원에서 징계하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는 날이 오늘”이라고 했다. 그는 “경징계에 그치거나 징계 자체를 또 미룬다면, 은폐 시도나 2차 가해는 빼고 처벌한다면, 국민들은 민주당의 어떤 반성과 쇄신 약속도 믿지 않을 것”이라며 “최 의원에게 무거운 처벌을 내려 민주당이 국민이 원하는 혁신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6·1 지방선거 패배 다음날인 지난 2일 비대위원장을 사퇴했다. 이후 공개 발언을 자제하다 이날 최 의원 징계 논의를 앞두고 SNS에 글을 올렸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이날 회의를 열어 일명 ‘짤짤이’ 논란을 일으킨 최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한다. 최 의원은 지난달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의 온라인 회의에서 동료 의원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알려져 논란이 됐다. 최 의원은 “어린 학생들이 ‘짤짤이’(돈 따먹기 놀이의 은어)하는 것처럼 그러고 있는 것이냐”고 말했다며 성적 의미가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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