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퇴출시킬 ‘이재명 호위부대’ 당원들이 선정해달라”

조미덥 기자    문광호 기자

정청래·김의겸·김남국·고민정 등 지목

“민주당 저질 공격수 싹 정리하겠다”

정체성 논란 불식, 총선 경쟁력 강조

천하람 “종북몰이로 평화 오지 않는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23일 “당원들이 우선적으로 퇴출시켜야 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선정해달라”며 “내가 민주당 저질 공격수들 싹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강원 홍천군 홍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3·8 전당대회 강원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우리당) 비례대표 순위와 마찬가지로 자객 공천 지역구도 당원들께 물어서 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설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퇴출시켜야 할 민주당의 ‘이재명 호위무사’들을 당원 여러분이 선정해달라”고 공모 링크를 게시했다. 그는 “이미 예시로 말씀드린 정청래 의원을 비롯해 김의O, 김O국, 고O정, 김O민 의원 등 여러 이름의 리스트가 당원들 마음속에 있을 것”이라며 “상위 20명 퇴출 리스트를 정해 이들 지역구에 조기 공천을 단행하고 당의 지원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했다. 김의겸·김남국·고민정·김용민 의원을 지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에 있던 시절 언행으로 정체성 공격이 들어오는데 맞서 더욱 확실하게 민주당과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차기 총선에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에도 효과적일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당대표 후보는 이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맏형 권성동 의원 등 강원도 지역구 의원들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폈다. 그는 연설에서 “윤 대통령 외가가 강원도고 윤 대통령과 친한 측근 의원 어디에 제일 많이 있나”라며 “그러면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 저는 윤 대통령 손잡고 윤 대통령이 가장 신임하는 강원도 의원들 손잡고 강원도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 등과) 오래전부터 긴밀하게 협조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행사 후 입장문을 내 “대통령의 측근으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전당대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체의 발언은 국정 운영과 전당대회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당대회와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개진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황교안·안철수·김기현·천하람 후보(왼쪽부터)가 23일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황교안·안철수·김기현·천하람 후보(왼쪽부터)가 23일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하람 후보와 황교안 후보는 ‘종북’ ‘색깔론’에 대해 완전히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천 후보는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고 말한 안 후보는 종북좌파인가, 그럼 신영복 선생의 베스트셀러 책을 읽은 수많은 국민도 다 종북좌파인가”라고 최근 김 후보 측의 안 후보 공격을 지적했다. 그는 “날마다 종북몰이한다고 대한민국에 평화가 오지 않는다”며 “북한이 미사일 쏘고 드론 날려대면 강원도 접경지역에 사는 우리 국민들 불안에 떨며 밤을 지새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김대중 정부부터 시작된 햇볕정책 그 자체를 부정하진 않는다”며 “민주당은 종북이어서 햇볕정책을 한다고 비판하지 않고, 당근과 채찍을 모두 사용할 줄 아는 것이 훨씬 유능한 전략이라고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시대적 종북몰이가 국민의힘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시대착오적 색깔론에는 무관용으로 대처하겠다”고 했다.

반면 황 후보는 연설에서 “통진당(통합진보당) 해산한 사람 누구인가. 민주노총 앞으로 해체할 사람 누구인가. 전교조 해산할 사람 누구인가”라며 “이런 꿈을 갖고 30년 자유정권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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