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NSC 열고 “정세 안정 긴요한 시기 연속된 도발…깊은 우려”

김상범·정대연·윤기은 기자

미 “즉각적인 위협은 아냐”

일 “자국 평화·안전에 위협”

AP, 왕이 방한 기간에 주목

청와대는 1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문재인 대통령이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유명민 대통령비서실장으로부터 곧바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후 충남 태안군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진행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잠수함 발사시험 참관 현장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과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추가로 보고받았다.

청와대는 서 실장 주재로 오후 NSC 상임위를 열어 안보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이루어진 북한의 연속된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미국 등 유관국들과 배경 및 의도를 정밀분석하면서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또 발사체 세부 제원 등에 대해 한·미 국방·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가 북한의 발사체와 관련해 NSC 상임위를 개최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이다. 지난 3월 북한이 순항미사일 발사에 이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NSC 상임위를 연 바 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날 미사일 발사에 대한 성명을 내고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의 불안정한 영향을 강조한다”면서도 “미국이나 동맹국들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은 관련국이 정치적 해결 방향을 견지하고 자제를 유지하며 대화와 접촉을 전개하길 바란다”면서 차분한 대응을 강조했다. 반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발사를 “일본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언어도단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비난했다.

외신들은 북한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 기간에 미사일을 쏜 것에 주목했다. AP통신은 “북한의 최대 원조국인 중국이 주요 외교 행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도발적 발사를 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미국과의 핵협상이 정체된 상황에서 북한이 무기고를 강화하기 위해 미사일을 시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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