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쇄신 대안 ‘강성 보수’ 김무성

박병률 기자

박근혜 “중책 맡길 것”

김종인 당무 복귀키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9일 당무에 복귀하기로 하면서 새누리당 내분사태가 진정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설득했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박 후보는 이한구 원내대표가 현 자리를 유지하되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문제제기를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이날 “김무성 옛 한나라당 원내대표(사진)가 앞으로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당 정치쇄신특위가 주최한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 쇄신 대안 ‘강성 보수’ 김무성

황우여 대표도 기자들에게 “서병수 사무총장은 당무를, 김 전 원내대표는 선거를 관할하도록 해 2명의 총괄본부장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2선 후퇴론이 제기된 이한구 원내대표와 황 대표는 원내대책과 당무 지원 정도로 역할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원내대표는 2007년 옛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근혜 캠프 좌장 격인 조직기획본부장을 지냈다. 2009년 세종시 수정안 논란 때 박 후보를 비판하면서 멀어졌다.

그를 두고 경제민주화와 대북문제에서 이한구 원내대표 못지않은 보수적 시각을 갖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그는 2002년 7월 이회창 옛 한나라당 대선 후보 비서실장 당시 장상 총리서리에 대해 “대통령이 아플 경우 총리가 대통령 직무를 대행하는데, 국방을 모르는 여성 총리가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반대에 “김정일의 꼭두각시 종북세력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 전 원내대표를 대안이라고 하는데 참담하다”며 “구구구(舊舊舊·아주 옛날) 친박으로 가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11일 중앙선대위 인선을 추가 발표하고 대선조직 재정비에 본격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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