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해법, 박 ‘실현가능성’ 문 ‘박과 차별화’ 격돌 예고

이재덕·박홍두 기자

오늘 대선 후보 2차 TV토론회

이정희, 강공 이어갈지도 관심

18대 대선의 남은 주요 변수 중 하나인 후보들의 2차 TV토론회가 10일 열린다. 경제민주화, 일자리 대책, 경제위기 해법과 복지 등 대선의 정책적 승부처로 꼽히는 주제들이어서 격돌이 예상된다.

특히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 후퇴 논란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실현 가능성’을, 통합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여권과의 ‘차별화’를 토론 전략으로 삼는 모습이다.

박 후보는 야권의 공세에 차분하게 대응하며 정책 토론으로 맞선다는 입장이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상대 진영들이 싸움 위주 토론이나 인신공격을 해와도 토론 의제에 충실하고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경제민주화 등 공약이나 법 개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벌·특권층 비호 세력’ 비판 등 문 후보나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정치적 공세에 ‘실현 가능성’ ‘실천 의지’를 강조하는 것으로 맞설 예정이다. 특히 4·11 총선에서 ‘경제민주화’를 당 정강·정책에 반영한 점을 집중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킬레스건인 현 정부 ‘경제 실정론’에 대해선 “박 후보는 정부가 잘한 것은 잘한 대로, 잘못한 것은 잘못한 대로 분명하게 짚을 것”(조해진 대변인)이란 설명대로 정책적 차별화 성격이 짙은 성장·복지 ‘투트랙론’으로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후보는 9일 영입 대상 외부인사를 잠깐 만난 것 외에는 계속 서울 삼성동 자택에 머무르며 경제 공약을 숙지하는 등 토론 준비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1차 토론에서 존재감을 부각하지 못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와의 단일화 완성에 힘입어 TV토론을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확장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박 후보 및 보수진영과의 차별화를 분명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후퇴 논란 이후 정치나 외교·안보에 비해 차별점이 가장 도드라질 수 있는 분야라는 판단에서다.

기존 TV토론 멘토 외에 이정우 선대위 경제민주화 위원장이 투입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치 않다. 국정운영 경험에서 비교 우위가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1차 토론에서 ‘박근혜 저격수’로 나선 이정희 후보가 강공을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이 후보는 박 후보의 경제정책 허점을 파고드는 한편 문 후보를 향한 공세도 계속하기로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됐고, 새누리당이 주도해 날치기 통과시켰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는 8일 서울 대방동 당사 앞에서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뒤따라오던 수행차량에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다. TV토론회 참석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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