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누구보다도 기업을 위해 협력할 의지 있다”

김윤나영 기자

최태원 만나 중대재해법 설득

후보 된 후 재계 수장 첫 만남

대화를 통한 ‘진보색 선명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9일 ‘보건의료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9일 ‘보건의료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9일 “제가 그동안 반대해온 것은 독점과 담합, 갑질 경제이자, 민주주의 밖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헌법 규범의 토대 위라면 그 누구보다도 제가 기업을 위해 협력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만나 “대한민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산재왕국이라는 오명을 떨쳐버릴 때가 됐다”며 “이제는 ‘기업 하다 보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지’ 하는 관행과는 과감하게 단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6일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현대산업개발처럼 시민들을 죽이는 기업의 면허도 취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가 대선 후보 선출 이후 경제 5단체 수장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 후보는 다만 “심상정이라는 정치인이 반기업적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오해”라며 “헌법적인 규범의 토대라면 그 누구보다도 제가 기업을 위해 협력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규제는 과감하게 철폐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면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같은 민사적 책임이 수용된다면 얼마든지 사전 규제와 사후 책임이 함께 가는 규제 완화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심 후보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부정적인 경제계 인사를 만나 직접 설득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양당 대선 후보들과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명의의 대선제안집을 심 후보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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