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도지사 때 일 잘했잖나”…경기 북동부서 ‘일꾼론’ 부각

포천·가평 | 탁지영 기자

이낙연과 이틀째 원팀 행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가 25일 경기 지역 매타버스 민심 순회 일정을 위해 경기 구리시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가 25일 경기 지역 매타버스 민심 순회 일정을 위해 경기 구리시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경기 북동부 지역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경기 남부에 비해 소외된 경기 북부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GTX 노선 연장 등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이틀 연속 등판하며 ‘원팀’ 행보를 이어갔고 문희상 전 국회의장도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경기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선거운동 사흘차인 이날 경기 포천·가평·남양주·하남·구리·의정부를 찾았다. 이 후보는 포천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 공약을 발표하며 농어촌 주민에게 1인당 100만원 이내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농촌 지역 중에 도시화 비율이 높은 곳도, 낮은 곳도 있기 때문에 지방정부 여건을 존중해야 한다. 중앙정부는 일정 비율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시행하겠다”고 했다. 소요 예산은 “60만원 정도를 1000만명에게 지급하고 이를 중앙정부가 50% 지원한다면 3조원 정도 든다”며 “지역균형발전 특별회계라든지 농어촌발전특별회계 등에서 충분히 마련 가능하다”고 말했다. 농어촌 주민들에게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권을 보장하고 발생 이익의 일정 부분을 지급하고, 국가 식량자급 목표를 60%로 설정하겠다고 공약했다.

경기 남부에 비해 발전이 더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교통망 확충과 균형발전에 방점을 찍은 공약을 풀어놓았다. 포천에서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과 더불어 GTX-C 노선을 연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가평에서는 GTX-B 노선 연장과 가평~양평 고속도로 신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남양주에서는 GTX-B, GTX-E, 서울 지하철 8·9호선 등 남양주를 잇는 철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하남에서는 김포~부천으로 구간이 축소된 GTX-D 노선을 하남~강남~부천~김포 구간으로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의정부에서는 “주한미군이 반환할 공여지를 정부 주도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7일까지 경기도 31개 시군을 돌아볼 계획이다. 설연휴 시작 전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에서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했다”(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 공약 이행)→“한다”(대선 후보로서 약속)라는 내용의 대선 포스터도 만드는 등 ‘안방’에서 이뤄낸 성과를 기반으로 유능한 일꾼론을 부각하는 모양새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경기도 곳곳마다 도지사 시절의 노력이 배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각 지역에서 경기지사 시절 치적을 강조하며 “여러분이 ‘내가 체감해보니까 이재명이 진짜 일 잘하더라, 사심 없이 일하더라, 유능한 사람이더라’를 온 동네, 온 나라에 소문내달라”고 여러 차례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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