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특검 받아라” 국민의힘 “저열한 공세”

곽희양·문광호 기자

뉴스타파 ‘김만배 녹취록’ 공개에 다시 불붙은 ‘대장동 공방’

중도층 등 표심 영향 ‘촉각’

여야는 7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사건 수사에서 윤석열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사가 “봐줬다”고 말한 ‘뉴스타파’ 보도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는 특검 조사를 받으라”고 압박했고, 국민의힘은 “정치 조작”이라고 맞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민주당은 파상공세를 폈다. 이 후보는 부산 유세에서 “4만명 가까운 피해자를 만든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대장동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송영길 대표는 선대위 회의에서 “김만배가 조우형에게 박영수 특검을 소개해 윤석열이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 드러났다”며 특검을 주장했다. 당내 ‘윤석열 은폐수사 및 50억클럽 진상규명위원회’의 김병욱 위원장도 회견에서 “김만배가 (녹취록에서) 말한 ‘윤석열을 죽일 카드’는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라며 “윤 후보는 특검법을 수용하고 특검 수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다만 당내에선 역풍 우려도 나온다. ‘대장동 되치기’로 중도층 마음을 얻기엔 한계가 분명하고, 수세에 몰리자 네거티브로 대응한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조씨의 과거 검찰 진술을 토대로 김씨의 발언이 허위라는 점을 주장했다. 김은혜 선대본부 공보단장은 브리핑에서 지난해 11월24일 조씨의 검찰 진술조서를 공개하며 “조씨는 조서에서 윤석열 후보를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적극 방어에 나섰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 ‘몸통 이재명 후보’를 감싸기 위한 정치공작” “김씨가 수사를 받기 전 결백을 주장하려고 친여 인사와 만든 ‘끼리끼리 쇼’에 속아 넘어갈 국민은 없다”고 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벌써 오래전 얘기인데 왜 지금 얘기하는지 모르겠다”며 “막판에 (검증이) 어려우니 막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을 방패막이로 삼으려 했던 김만배와, 언론노조 위원장 출신 뉴스타파 전문위원, 뉴스타파의 삼각 작업에 의한 합작품”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경기 화성시 유세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 “제게 정부를 맡겨주시면 사법시스템을 공정하게 만들어서 저런 부정부패, 저 돈들을 도대체 누가 먹었는지 최종 귀속자 주머니를 다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요구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국민의힘에서 법사위 간사인 장제원 의원과 조수진 의원만 참석했다. 장 의원은 “신성한 법사위를 이렇게 선거판 난장판, 네거티브 선동장으로 만드는 모습을 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은 당장 특검을 조건 없이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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