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한 총리를 향해 “세계는 반도체 전쟁 중인데, 우리는 전쟁의 진두지휘를 해야 할 총사령관이 속박돼 있다”면서 “총사령관의 한 명인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경제인의 사면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보는데, 대통령에게 건의할 생각은 없느냐”고 묻자, 한 총리는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처음으로 사면권을 행사하는 광복절 특별사면을 앞두고 최근 정치권에서는 이 부회장, 전직 대통령 이명박씨,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을 사면 가능 대상으로 거론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 이 부회장의 사면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과거부터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사전에 어떤 범위로 한다든지 그런 것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