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돌고돌아 ‘윤핵관’ 정진석

조문희 기자    문광호 기자

권성동 원내대표 “의총 75명 참석…박수로 추인”

“처음엔 고사, 세 번이나 의원실 찾아가 설득했다”

“접촉한 외부인사는 ‘잘 모르는 당’ 완곡히 거절”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신정부 새로운 한일 관계를 위한 양국 협력방안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신정부 새로운 한일 관계를 위한 양국 협력방안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당 의원총회에서 새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7일 현직 국회부의장인 정진석 의원을 내정했다. 정 부의장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당 전국위원회가 8일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하면 국민의힘은 ‘정진석 비대위’ 체제로 본격 돌입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정진석 부의장을 모시기로 의총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의원총회에는 당 의원 75명이 참석했다. 정 부의장 비대위원장 내정을 박수로 추인했다고 한다.

권 원내대표는 “새 비대위원장 후보를 물색할 당시 제일 처음 떠오른 인물이 정 부의장이었는데, 정 부의장이 여러 이유를 대면서 고사했다”며 “정 부의장과 통화도 하고 세 번이나 방(의원실)에 찾아가서 설득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 부의장이 고사했을 때) 외부로 방향을 돌렸는데, 접촉한 외부인사가 ‘잘 모르는 당에 와서 비대위원장을 하면 적절치 않다’며 완강하게 고사했다”고 말했다. 당 바깥 인물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고려했으나 본인 거절로 정 부의장에게 다시 결단을 청했다는 의미다. 권 원내대표는 ‘거절했다는 외부 인사가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실명은 거론하지 않겠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현역 국회부의장이 비대위원장을 할 수 있느냐’고 기자들이 묻자 “과거 부의장을 하면서 위원장을 역임한 전례가 두 번 있다”며 “우리 당 당규에는 비대위원장 자격요건을 제한하는 규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핵관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정 부의장은 (대선) 경선이나 본선에서 선대위 직책을 맡은 적이 없다”며 “다만 당원으로서 (대선 당시)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고 선거운동을 열심히 했다. 그것을 갖고 윤핵관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8일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을 통과시킬 방침이다. 같은날 상임전국위를 열어 비대위원까지 임명하면 추석 연휴 전 새 비대위를 출범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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