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서훈 같은 자산을 꺾다니…”

탁지영 기자

‘서해 피살 사건’ 구속 관련

심경 담은 글 SNS에 올려

문재인 전 대통령은 4일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데 대해 “서훈처럼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은 다시 찾기 어렵다. 그런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훈 실장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모든 대북협상에 참여한 최고의 북한 전문가이자 협상가, 전략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서 전 실장에 대해 “한·미 간 최상의 정보협력관계를 구축하여 문재인 정부 초기 북핵 미사일 위기를 넘고 평화올림픽과 북·미 정상회담까지 이끌어내면서 평화의 대전환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문 전 대통령은 “최고의 협상 전략은 신뢰이다. 신뢰가 한 번 무너지면 더욱 힘이 든다”고 하며 검찰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수사를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였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SNS에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뒤엎고 지우는 현 정부의 난폭한 처사를 깊게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 전 실장 구속을 “국가 역량을 훼손하는 오판”이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 글을 ‘과민 반응’이라면서 “어떻게든 자신의 책임을 피하고 싶어서로 해석된다. 제발 도는 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어떤 전문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나서겠나. 윤석열 대통령의 ‘선제타격론’에 장단 맞춰 전쟁광들만이 날뛸 게 뻔하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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