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들 위한 종합지원 대책 마련”

정대연 기자
문 대통령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들 위한 종합지원 대책 마련”

문재인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특별기여자로 한국에 온 아이들을 위한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30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근 한국에 입국한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그 가족 등 390명 가운데 “어린아이들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환경 마련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면서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하며 살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식민지와 전쟁, 가난 등 근현대사의 굴곡 속에서 많은 국민이 난민, 이민자, 이주노동자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 민족의 이산은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아프간 국민들이 겪는 고난이 남의 일 같지 않다는 공감이 있다”며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는 아프간인들에게 열린 마음과 따뜻한 손길을 보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프간인 국내 이송을 위한 ‘미라클 작전’ 성공에 기여한 외교부와 군 등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아프간인들을 따뜻하게 맞아준 진천 주민들과 국민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송 작전의 성공과 우리 국민들의 개방적·포용적 모습이 국제사회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군 수송기를 보내 분쟁지역의 외국인들을 우리 의지에 따라 대규모로 이송해 오고 국내에 정착시키게 된 것은 우리 외교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인도주의적 책임을 다하는 인권선진국으로서 어려운 나라의 국민들을 돕고 포용하는 품격 있는 나라로 발전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아프간 카불 공항 인근에서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이 자행한 폭탄 테러에 대해 “정부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반인도적 범죄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아프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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