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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호의 투자, 함께 고민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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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지호의 투자, 함께 고민하시죠]축구도 투자도…이기고 있는 전반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
    축구도 투자도…이기고 있는 전반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

    축구 열기가 예전 같지 않다. 일본과 함께 아시아의 차원을 넘어섰다는 자부심은 사라지고, ‘뻥축구’로 외면받았던 한국 축구를 다시 보고 있다. 히딩크에서 벤투로 연결되는 한국 축구의 부흥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히딩크는 후반만 가면 체력이 고갈돼 스스로 무너지던 한국 축구를 바꿔놓았다. 힘으로 유럽 선수를 이길 수 없다는 선입견을 깨고, 기본 체력 훈련으로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들었다.히딩크의 DNA는 여전히 한국 축구의 강한 잠재력이다. 현대 축구의 속성은 공간의 지배이고, 이는 게임의 성격인 ‘땅따먹기’와 유사하다. 공간을 지배하는 한국 축구를 만들어낸 이는 벤투다. 그는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냈고, 그때 한국 축구는 ‘뻥축구’가 아닌 선수들의 티키타카 전술로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현대 축구는 공간을 좁게 가져가며, 공격과 수비의 연속된 교차와 반복으로 공간을 파고드는 게임이다.그렇다면 한국 축구는 왜 퇴보하고...

    2026.03.03 21:08

  • [윤지호의 투자, 함께 고민하시죠]자사주 의무 소각이 가져올 변화
    자사주 의무 소각이 가져올 변화

    빚을 금융상품으로 만들어 증권화하는 시대다. 미국은 1970년대 중반부터 한 번도 무역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2000년대부터 무역적자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왔고, 재정적자도 이제 감당하지 못할 수준까지 늘어났다. 다른 국가였다면 이미 망했어야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건재하다. 금융이 실물을 압도하는 금융자본주의로 나아갔기 때문이다. 미국의 힘은 주주자본주의에 있다. 1987년 영화 <월스트리트>의 주인공 대사를 상기하자. “탐욕은 선이다”라고 주주총회에서 외치는 주주 우선의 시대가 장기 강세장을 이끌어왔다.일본도 다르지 않다. 2012년 12월16일 야당인 자민당이 294석을 차지하며 아베 내각이 출범한다. 아베는 미국을 보고 배웠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고, 기업이 주주환원을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경제성장을 이끌어낼 것으로 판단했다. 2014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2015년에는 일본 기업 지배구조 코드를 시행한다. 거버넌스(지배구조) 개혁을 본...

    2026.01.27 21:19

  • [윤지호의 투자, 함께 고민하시죠]날이 저물기엔 아직 시간이 넉넉하다
    날이 저물기엔 아직 시간이 넉넉하다

    운전대를 처음 잡았을 때가 떠오른다. 사이드미러를 볼 여유도 없이 앞만 보고 액셀을 밟았다. 빨리 달리는 것 같았는데, 뒤차는 경적을 울리며 추월했고 옆 차선의 차들도 내 차를 스쳐 지나간다. 신호등 앞에 잠시 멈추면 긴장한 탓에 식은땀까지 흐른다. 용기 내서 고속도로를 탈라치면 톨게이트를 지나치기 마련이고, ‘이러다 집에 언제 가지’라는 탄식이 절로 나는 초보 운전 시절은 누구에게나 있다. 이제 운전은 능숙하다. 내비게이션을 보고 가지만 그래도 스스로 대략 어디로 가서 어떻게 갈지 그림을 그리고 출발한다. 고속도로에서도 속도감이 두렵지 않다. 가본 길이라 침착하게 톨게이트를 나가고 들어간다. 초보와의 가장 큰 차이는 ‘시야’이다. 초보는 바로 앞만 보고 가지만, 숙련자의 시선은 저 멀리 향하고 또 주변 표지판의 정보도 놓치지 않는다.매년 이맘때가 되면 여기저기서 다음 해를 묻는다. 인간은 아주 오래전부터 미래를 알고 싶어 했다. 종교의 시대를 거쳐 과학의 시대가 열리자, 인...

    2025.12.16 20:06

  • [윤지호의 투자, 함께 고민하시죠]가치의 힘을 믿고 가라
    가치의 힘을 믿고 가라

    인간이 늘 합리적이지는 않다. 일상을 규칙적으로, 큰 일탈 없이 지내던 사람도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되곤 한다. 별것도 아닌 일에 흥분하고, 때론 아주 사소한 위협에도 공포에 휩싸인다. 특히 평범한 사람이 주식 투자에 나서면, 평소 자신과 다른 낯선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자본 증식의 욕망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만큼 손실에 대한 두려움도 자라나기 때문이다. 주가가 오르면 그만큼 돈을 못 벌어서, 주가가 하락하면 돈을 잃어서, 대다수의 주식 투자자는 늘 괴롭다.벤저민 그레이엄은 주가가 주는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믿음을 선포했다. 그가 책 <현명한 투자자>에서 ‘주가에서 주가의 미래를 찾는 접근법’을 비판한 이후, 수많은 가치투자자들은 이를 따라왔다. 주가는 수많은 투자자들이 순간적으로 합의한 환상에 불과하고, 실체는 그 기업 자체에 있다는 믿음이다. 가치를 향한 여정에 차이는 존재한다. 이익 성장으로 보느냐, 장부 가치나 현금흐름을 중시하느냐에 따라 투자자의 선...

    2025.11.11 21:36

  • [윤지호의 투자, 함께 고민하시죠]주식시장의 ‘운’은 미래를 내다보는 이들에게 주어진다
    주식시장의 ‘운’은 미래를 내다보는 이들에게 주어진다

    코스피의 질주가 잠시 주춤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3500억달러 선불’ 발언에 원·달러 환율은 올랐고, 외국인은 채권과 주식 동시 매도로 답했다. 미국 요구대로 한국이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면 원·달러 환율은 어디까지 치솟을지 모른다. 비기축통화국인 한국은 미국과 무제한 달러스와프를 맺는 것도 쉽지 않다.그럼에도 한·미 협상이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국은 미국이 필요한 기업·기술을 지니고 있고, 미국은 미·중 패권전쟁을 고려할 때 한국의 전략적 위치를 포기하기 힘들다. 결국 원·달러 환율은 통화스와프든 다른 안전장치든, 보완조치가 마련된 뒤에 안정될 것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미는 서로의 필요 때문에 관세협상 최종안에 서명할 것이다. 그 시점을 알 수 없기에 변동성이 뒤따르겠지만, 주가 조정은 또 다른 기회의 시간이다. 투자자의 시선은 지금이 아닌 2026년을 향해야 한다. 코스피는 쉬어갈 순 있어도 부러지진 않을 것이다.이런 시기가 되면 불안...

    2025.09.30 21:11

  • [윤지호의 투자, 함께 고민하시죠]100년간 ‘미두’ 취급당한 한국 주식…이젠 투기 아닌 투자로 봐야 할 때
    100년간 ‘미두’ 취급당한 한국 주식…이젠 투기 아닌 투자로 봐야 할 때

    주식은 투기인가 투자인가? 증권업계에 들어와 30여년을 보냈지만, 여전히 동일한 질문을 받고 있다. 한국 사회는 부동산이 삶을 지배하고 주식은 1400만의 투자자가 있음에도 재산 형성의 주인공이 아니다.지금은 고인이 되신 아버님께 증권회사 입사를 말씀드렸던 날이 떠오른다. 그리 기뻐하지 않으셨다. 할아버님의 형제가 미두(현물 없이 쌀을 팔고 사는 일)를 하셔서 집안이 다 망해 어렵게 살았다는 말씀을 하시며 우려를 앞세우셨다. 사업을 하고 경제에 밝으셨던 분이지만 주식투자는 그저 투기로만 보셨다. 자본시장의 총아인 주식시장을 미두와 헷갈리다니, 아버님의 고루함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주식 관련 정책과 법안을 만드는 국회의원이나 관료 그리고 상아탑에 있는 학자의 시각을 대할 때마다 아버님이 정색하시던 표정이 떠오른다. ‘사농공상’ 순서를 따지던 조선의 전근대적 사고는 여전히 작동되고 있었다.전 세계가 광풍의 시대였다. 1920년 71포인트에 불과했던 미국의 다우존스 산업지...

    2025.08.19 20:34

  • [윤지호의 투자, 함께 고민하시죠]‘욕망의 상징자본’ 강남아파트 대신 주식으로 넘어오면 ‘코스피 5000’ 문제없다
    ‘욕망의 상징자본’ 강남아파트 대신 주식으로 넘어오면 ‘코스피 5000’ 문제없다

    자본주의는 욕망으로 작동한다. 자본주의 이전의 사회는 종교나 신분이 지배했다. 왕이나 귀족은 지위를 세습하고, 평민이나 소작인의 자식은 사회의 변방일 뿐이었다. 신분제도로 인간의 욕망을 막고, 종교로 금욕주의를 세뇌했다. 인간은 욕망을 억제할 수 없고, 경제가 발전하는 만큼 욕망도 더 커진다. 더 가지고 싶은 욕망이 자본주의를 만들었다. 욕망하는 인간이 넘쳐날 때 경제가 성장한다.욕망은 끊임없이 대상을 찾아 헤맨다. 한국이 경제성장을 하자 개인의 자본이 축적되고, 욕망은 부동산으로 집중된다. ‘강남아파트’만큼 한국 사회의 욕망을 잘 드러낸 단어는 없다. 강남아파트는 욕망의 상징자본이고, 사회적 성공을 보장하는 보증수표가 됐다. 이제는 강남뿐 아니라 마포, 용산, 한남 등 누구나 욕망하는 곳의 부동산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동참하지 못한 이들은 자본의 경쟁에서 뒤처졌다. 집을 향한 욕망이 한국 사회를 지배하다 보니 집값이 급등하면 오른 대로, 하락하면 내린 대로 민심을 흔들렸고...

    2025.07.15 20:37

  • [윤지호 의 투자, 함께 고민하시죠]두터움과 수읽기로…한국 증시의 ‘승부’를 기대하라
    두터움과 수읽기로…한국 증시의 ‘승부’를 기대하라

    바둑 한 판은 돌을 가리고 난 뒤, 인사로 시작한다. 그리고 첫 점을 놓는다. 기사별 포석은 다르지만, 바둑이 초반을 지나 중반전에 다다르면 초반의 포석이 혈로를 막기도 하고, 패싸움의 승패를 결정하기도 한다. 영화 <승부>를 보니 오래전 어떤 날 작은 아이의 모습으로 바둑을 두었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다니던 초등학교는 바둑교육을 강조했고, 방과 후 수업에 불과했던 바둑은 당시 부모들의 극성 속에 꽤 유행했다. 인내심도 기르고, 머리도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바람은 꼬맹이들을 바둑학원으로 이끌었다. 당시 슈퍼스타는 조훈현이다. 모든 타이틀을 석권하기도 했지만, 젊은 시절의 그는 빠른 창이었다. 제비라는 별명에서 드러나듯이 행마의 탁월함과 유연한 변신 등 범접하기 힘든 신화였다.잊고 지내던 바둑을 소환한 건, 성인이 된 뒤였다. 바둑을 좋아하는 직장 상사가 있어 슬그머니 바둑에 다시 눈길을 두게 되었다. 하지만 예전만큼 흥미롭지 않았다. 더욱이 당시 최전성기를 맞이한...

    2025.05.20 20:04

  • [윤지호의 투자, 함께 고민하시죠]관세전쟁이 포커판이라면…‘이기는 패는 자신이 만든다’
    관세전쟁이 포커판이라면…‘이기는 패는 자신이 만든다’

    영화 <라운더스>는 지하 도박장을 떠돌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프로 도박꾼의 이야기다. 영화는 오늘날 가장 인기 있는 포커게임인 텍사스홀덤을 다룬다. 각자 2장을 갖고, 나머지 5장을 공유해 5장의 카드로 승부를 가리는 게임이다. 확률적 시나리오를 적용할 수 있고, 동시에 운을 시험할 수도 있으며, 블러핑과 올인의 베팅으로 심리게임도 즐길 수 있다.영화의 클라이맥스는 마지막 게임이다. KGB의 도발에 주인공 마이크는 다시 포커 테이블에 앉는다. 상대는 도발을 하지만, 주인공은 그저 콜을 하면서 쫓아갈 뿐이다. 오래된 포커 격언이 있다. “콜은 하지 마라. 유리하면 레이즈를 걸고, 불리하면 접어야 한다.” 하지만 영화에서 주인공의 전략은 달랐다. 이미 스트레이트를 들고 있었지만 패를 숨기고 기다렸다. “카드가 아닌 상대방을 보고 플레이해야 한다”는 주인공의 전략이 드러난 순간이다. 마이크는 상대의 카드를 읽었고, 덫을 놓고 그의 도발을 기다렸다. 결국 포커 테이블의 승자...

    2025.04.22 20:58

  • [윤지호의 투자, 함께 고민하시죠]한국 증시 불확실성 극복하려면 미국의 우산 ‘밖’을 보라
    한국 증시 불확실성 극복하려면 미국의 우산 ‘밖’을 보라

    가치보다 싸게 얻는 것이 투자다. 아파트 급매가 나와 주변 시세보다 싸게 사는 거나, 증시 주변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가 하락했을 때 매수하는 거나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어떤 자산이든 가격이 아닌 가치를 얻기 위한 모든 행위는 투자다. 투기와 투자의 차이는 위험을 대하는 태도에도 있다. 투기가 수익을 얼마나 얻을지에 집중한다면, 투자는 수익과 리스크를 동시에 봐야 한다. 미래에 높은 기대수익을 추구한다면 그만큼의 리스크를 감내해야 하고, 기대수익이 낮으면 굳이 투자에 나서기보다 예금에 돈을 넣는 것이 낫다. 결국 투자자는 미래에 창출된 이익과 불확실성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가야 한다. 불확실성은 두렵지만, 그만큼 기대수익률은 높아진다. 미국발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시기에 들어섰다. 투자자의 시간이다.지난 1월20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일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마셜플랜으로 전후 유럽을 재건하고, 분쟁이 나는 지역에서 해결사가 되었던 미국이 사라졌다. 미국의 ...

    2025.03.1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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