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의 정치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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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민의 정치 인사이드]민주당의 ‘정치적 폐색’, 스스로를 비주류로 유폐하다

    민주당의 ‘정치적 폐색’, 스스로를 비주류로 유폐하다

    우려 속 전쟁은 2019년 선전포고도 없이 시작됐다 2020년 12월 들어 문재인 정권·윤석열의 전쟁은 정점 문재인 정부, 조국 사태로 중도층 지지 잃어 집권 5년 평가하면 ‘피해망상’과 ‘반박 강박’으로 압축 결국 민주당의 전략적 패착에 ‘주류 교체 전쟁’ 원점으로2020년 4월 총선 직후인 5월 ‘정치 인사이드’는 이렇게 시작한다. “이 글은 ‘정치 인사이드’의 에필로그다. 2018년 1월2일에 기고한 ‘한국의 주인이 바뀌고 있다’는 칼럼이 프롤로그였다면 (보수 진영이) ‘경악할’ 참패로 끝난 4·15 총선 후일담이 에필로그일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범민주가 아닌 단독으로 꿈만 같았던) 180석을 얻었다. … 민주당이 ‘주류 교체 전쟁’에서 마침내 승리했다. 길게 보면 1990년 3당 합당의 ‘보수대연합’ 이후 지속되었던 보수 우위의 지형이 종말을 맞았다. 지역·세대·이념·계층 전 전선에서 보수는 우위를 잃었다. 보수는 상수에서 변...
  • [박성민의 정치 인사이드]‘미래 세대’ 지지 없이 이들의 미래도 없다

    ‘미래 세대’ 지지 없이 이들의 미래도 없다

    3월9일 네 명 중 한 명은 승자나머진 혁명 수준의 ‘리빌딩’ 불가피민주·보수·중도·진보 누구든 새로움의 핵심은 ‘젊은 세대’ 지지설연휴에 ‘칸딘스키, 말레비치&러시아 아방가르드 : 혁명의 예술’ 전시를 관람했다. ‘검은 사각형’으로 유명한 카지미르 말레비치는 “사물을 묘사하는 부담에서 예술가들을 자유롭게 해주고 싶다”며 사각형, 원, 직사각형의 기본적 형태로만 그림을 구성한 극단적 추상 회화로 후대 미술가들이 구상에서 벗어나 추상으로 나아가는 데 풍부한 예술적 영감을 제공했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바실리 칸딘스키는 점, 원, 지그재그, 곡선, 대각선을 과감하게 활용했다. 말레비치가 ‘검은’ 사각형으로 충격을 줬다면 “색은 영혼에 떨림을 줌으로써, 영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힘이다”라고 주장한 칸딘스키는 화려한 색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선명한 색과 기하학적 형상으로 구성된 그의 그림은 추상 미학의 정점을 보여준다. 러...
  • [박성민의 정치 인사이드]김대중·노무현 역전의 길, 이재명이 갈까…보수 후보 최초 재역전 길 윤석열이 갈까

    김대중·노무현 역전의 길, 이재명이 갈까…보수 후보 최초 재역전 길 윤석열이 갈까

    1977년부터 1981년까지 미국 ABC에서 방영했던 <Eight Is Enough>라는 드라마는 8남매를 둔 중산층 가족의 삶을 다룬 시트콤이다. 한국에서는 <아들과 딸들>이라는 제목으로 일요일 오전에 방영됐던 기억이 있다. “Eight Is Enough”(8년이면 됐다)는 4년 중임 미국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원하는 야당 슬로건으로 쓰인다.이 드라마에서 딕 밴 패튼이 맡은 아버지는 칼럼니스트다. 드라마 말미에 내레이션 칼럼을 들으며 칼럼니스트가 꽤 근사한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신문에 글 쓰는’ 동경은 그때부터 자리 잡았다. 신문 읽고 신문에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신문이 ‘죽어가는’ 현실이 슬프다. 윤동주는 ‘서시’에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
  • [박성민의 정치 인사이드]‘탄핵의 강’ 건너 큰 배 띄운 윤석열…‘문재인의 강’ 앞 이재명은?

    ‘탄핵의 강’ 건너 큰 배 띄운 윤석열…‘문재인의 강’ 앞 이재명은?

    대선 D-100일(11월29일)에 발표한 KBS·한국리서치 조사 결과 이재명과 윤석열 지지도는 35.5%로 같았다. KBS·한국리서치가 11월8일에 발표한 조사에서는 윤석열 34.6%, 이재명 28.6%였다. 이재명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이날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의 55승1무와 이재명의 카멜레온 전략’이란 글을 올렸다. 윤석열의 압도적 우세를 앞세웠지만 이재명의 변화 혹은 변신에 대한 초조가 묻어났다. 그날 저녁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불길한(?) 메시지를 남겼다.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12월1일 채널A·리서치앤리서치 조사는 이재명 35.5%, 윤석열 34.6%로 나왔다. 오차범위 내지만 어쨌든 윤석열의 첫 패배였다. 이재명 지지율 상승세 속에 터진 이준석과 선대위를 둘러싼 갈등 윤석열 리더십의 문제로 번졌다 12월2일 이준석 대표는 “당무 거부냐 얘기하시는데 후보의 의중에 따라 ...
  • [박성민의 정치 인사이드]역사의 평가를 두려워했는가…그들 ‘군인 대통령’을 가른 차이

    역사의 평가를 두려워했는가…그들 ‘군인 대통령’을 가른 차이

    지난주 화요일 약속 때문에 서울광장을 지나는데 “박정희 대통령님 정말 그립습니다”라는 현수막 옆에 우리공화당이 설치한 ‘구국의 영웅 박정희 대통령 각하’라고 쓰인 추모분향소가 있었다. ‘아, 오늘이 10월26일이구나.’ 내 시선을 끈 것은 야외에 전시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이었다. 내가 태어났을 때 대통령이었던 그는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도 대통령이었으므로 내게는 전제군주 같은 존재였다. 그의 비극적 죽음을 들었을 때의 두려웠던 기억이 또렷하다. 사진 속에는 무서운 독재자 박정희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인간 박정희’가 보였다. ‘유신 시대’가 아니라 그저 나의 10대 시절이 떠올랐다.그날 노태우 전 대통령이 별세했다. 쿠데타로 군인의 시대를 연 박정희와 군인의 시대를 마감한 노태우가 한날 죽었다니 묘한 느낌이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별세라는 단어를 고르는 데 많은 생각을 했다. 서거했다, 돌아가셨다, 사망했다, 죽었다 중에서 고를 수도 있었다. 나는 김...
  • [박성민의 정치 인사이드]민주당과 이재명이 ‘최순실 사태’에서 얻어야 할 교훈

    민주당과 이재명이 ‘최순실 사태’에서 얻어야 할 교훈

    5년 전, 2016년 10월 ‘최순실 게이트’로 불린 국정농단 사태가 터졌다. 10월24일 JTBC <뉴스룸> 태블릿 PC 보도가 게임 체인저다. 이미 조선일보와 한겨레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한 보도를 했지만 스모킹건은 태블릿이다. 겨우 버티던 둑이 터지자 걷잡을 수 없는 물이 쏟아져 나와 빠른 속도로 박근혜 정권을 집어삼켰다. 태블릿 보도 며칠 전인 10월20일 박근혜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 재단들이 저의 퇴임 후를 대비해서 만들어졌다는데 그럴 이유도 없고, 사실도 아닙니다. 만약 어느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서 자금 유용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입니다”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겉으로는 태연한 척했지만 속으로는 안절부절못했다. JTBC 보도 당일인 24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며 반대해왔던) 개헌 카드를 뜬금없이 던졌다. 최순실을 덮을 수만 있다면 뭐든 할 태세였다...
  • [박성민의 정치 인사이드]‘주류 엘리트와 아웃사이더 대결’ 2002 대선이 아른거린다

    ‘주류 엘리트와 아웃사이더 대결’ 2002 대선이 아른거린다

    유권자 투표 행태에 대한 여러 학설이 있다. 사회학적으로 접근한 컬럼비아 학파는 유권자는 그가 어떤 사회집단이나 사회네트워크에 속했는가에 강한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지역·계층·인종·종교 등이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본 것이다. 반면 사회심리학적으로 접근한 미시간 학파는 정당에 대한 귀속감, 쟁점에 대한 태도, 후보자에 대한 선호에 따라 투표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복잡한 정보의 지름길로서 ‘정당 일체감’을 강조했다. 쉽게 말해 판단이 어려우니 “정당 보고 찍는다”는 것이다.‘합리적 선택이론’도 있다. 유권자는 과거에 대한 평가를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미래를 선택한다는 주장이다. 선거의 성격에 따라 ‘전망적 투표’와 ‘회고적 투표’로 구분한다. 정권 중간에 치러지는 총선은 ‘심판’이라는 회고적 성격이 강한 반면, 새로운 5년을 맡길 대통령 선거는 ‘기대’를 반영한다는 논리다. 미국 대통령의 재선 도전 선거는 회고적 성격이 강하고, 5년 단임 우리 대통령...
  • [박성민의 정치 인사이드]‘중원’을 내버려 두고 회군…윤석열과 국민의힘의 '惡手'

    ‘중원’을 내버려 두고 회군…윤석열과 국민의힘의 '惡手'

    대선 사실상 ‘양자구도’로 과거를 보면 5%P 이내 승부 결국 승자는 중도층이 선택 입당으로 쉬운 길 택한 ‘윤’비전·리더십 제시 못하면외연 확장 앞길은 어려워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제3지대는 사실상 소멸되었다. 이로써 2022년 대선은 2002년, 2012년 대선과 같이 사실상 양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2002년 대선은 노무현 48.91%, 이회창 46.59%로 불과 2.3%포인트(P) 차이였다. 2012년 대선은 박근혜 51.55%, 문재인 48.02%로 3.53%P 차이였다. 두 번 모두 3%P 내외의 박빙이었다. 반면 다자 구도로 치러진 2007년 대선은 이명박 48.67%, 정동영 26.14%로 무려 22.53%P, 2017년 대선은 문재인 41.08%, 홍준표 24.03%로 17.05%P 큰 격차였다. 내년 대선이 양자 구도로 치러진다면 양 진영이 총결집하면서 5%P 이내에서 승부가 갈...
  • [박성민의 정치 인사이드]대선, 누가 되든 ‘왕좌’에 오를 자가 내 편이어야 한다

    대선, 누가 되든 ‘왕좌’에 오를 자가 내 편이어야 한다

    수십년 만에 주류 차지한 민주당비주류로 위치가 바뀌어 버린 보수두 세력의 치열한 ‘패권 공성전’과‘586’의 대통령 첫 배출 여부가이번 대선에서의 최대 관전포인트2022년 대선 레이스 출발 총성이 울리자마자 몸을 풀던 선수들이 빠른 속도로 뛰어나갔다. 국민의힘은 강력한 오너가 없는 권력의 공백 상태고 여당도 절대 주주가 없는 상황이라 유례없이 많은 후보가 패권을 노리고 있다. 군웅의 할거는 11월이 되면 삼국시대로 좁혀질 것이다. 누가 중원의 패권을 차지할까. 1990년 3당 합당 이후 한국의 정치 지형은 민자당 대 반(反)민자당, 한나라당 대 반한나라당, 새누리당 대 반새누리당의 구도였다. 보수가 상수인 보수 우위 시대였다. 2017년 보수의 분열과 탄핵 이후 정치 지형은 민주당 대 반민주당으로 변했다. 민주당이 상수인 민주당 우위 시대다. 오랜 시간 연대, 통합, 단일화는 (단독 집권이 불가능했던) 민주당의 전매특허였는데 지금은 보수의 ...
  • [박성민의 정치 인사이드]새로운 시대가 온다, 새로운 세대가 온다…이는 막을 수 없는 일이다

    새로운 시대가 온다, 새로운 세대가 온다…이는 막을 수 없는 일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노르망디 해변 상륙 시퀀스는 전쟁의 참혹을 실감나게 그렸다. 팔다리가 잘리고, 내장이 튀어나오고, 머리가 날아간 장면을 (모든 사람이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낄 의무가 있다는 듯) 담담하게(?) 찍었다. 그날은 1944년 6월6일이다. 우리도 6월은 전쟁으로 기억한다.식민지 치하서 태어나 6·25 겪으며 청춘을 보낸 ‘1920~1930년대생’…‘10대 때 철이 들 수 밖에 없던’ 20세기 가장 위대한 세대미국 NBC의 대표적 앵커이자 저널리스트인 톰 브로코는 <위대한 세대(The Greatest Generation)>라는 책에서 1910~1920년대에 태어난 부모세대에게 ‘가장 위대한 세대’라고 경의를 표했다. 1940년생인 그는 1984년 봄, 아돌프 히틀러 제3제국의 종막이 시작된 연합군의 대규모 유럽 침공 D-데이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참전 군인들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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