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기 칼럼]코로나 애프터 3년의 희망에 대하여](http://img.khan.co.kr/news/c/300x200/2022/01/25/l_2022012501002934400261821.jpg)
사회학을 공부하며 발견한 사실이 있다. 움직이는 역사 안에 있는 사람은 그 역사의 움직임 전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 무렵에야 날아오른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지난 20일 코로나 3년을 맞이하며 떠오른 경구다. 우리나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2020년 1월20일이었다. 미국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역사가 이제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나눠진다고 주장한 바 있다. 프리드먼 어법을 따르면, 지금 우리나라는 ‘AC 3년’의 현재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2년 이 코너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의 사회학에 관한 글들을 더러 써왔다. 오늘 칼럼이 마지막 글이기에 이 팬데믹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한다.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의 미국 연구년 생활을 포함해 내가 발견한 코로나 2년의 인류사는 ‘축소와 귀환의 시대’였다. 사람들의 사회적 활동은 축소됐고...
2022.01.25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