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2일 ‘1000이닝’…‘코리안특급’의 뒤를 잇는다

김은진 기자

화이트삭스 상대 시즌 3승 도전

빅리그 진출 10시즌째 달성 유력

박찬호는 17년간 1993이닝 기록

류현진, 2일 ‘1000이닝’…‘코리안특급’의 뒤를 잇는다

다시 일어선 류현진(35·토론토·사진)이 한국인 메이저리그 역사에 획을 긋는다.

류현진은 2일 오전 8시7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5월27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6일 만의 등판이다. 시즌 3승에 도전하는 류현진은 이날 역사적인 기록을 예고하고 있다.

류현진은 2013년 LA 다저스에 입단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999.1이닝을 던졌다.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한국인 투수 가운데 빅리그에서 10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는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유일하다. 박찬호는 1994년부터 2010년까지 17년 동안 1993이닝을 던졌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1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으면 빅리그 1000이닝 고지를 밟게 된다.

류현진은 빅리그 진출 10시즌째에 1000이닝에 도달하게 됐다.

부상으로 100이닝을 못 던진 시즌이 2번(2016·2018년) 있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시즌이 축소되는 바람에 67이닝을 던지면서 1000이닝 돌파가 조금 늦어졌지만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추가하게 됐다.

‘이닝’은 이번 경기에서도 류현진에게 중요한 열쇠다. 류현진은 개막 이후 2경기 연속 5이닝을 던지지 못하고 일찍 내려왔다. 그리고 부상을 당했다. 왼쪽 팔뚝 통증으로 약 한 달을 쉬었다.

복귀전이었던 5월15일 탬파베이전에서도 투구 수를 정해놓고 등판해 4.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은 21일 신시내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드디어 완벽한 투구를 하며 첫승을 거뒀다. 처음으로 5이닝을 넘기고 퀄리티스타트도 기록했다.

지난 27일 에인절스전은 기대가 컸다. 오타니 쇼헤이와 사상 첫 선발 맞대결로 주목받은 이 경기에서 류현진은 5이닝을 던져 시즌 2승째도 따냈다. 투구 수가 65개밖에 되지 않았으나 팔꿈치가 불편해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정상적으로 다음 등판 일정을 잡은 것은 류현진의 팔꿈치에 이상이 없다는 뜻이다. 만족스러울 만큼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부상 복귀 이후 던진 3경기에서 류현진은 15.2이닝 3자책으로, 평균자책 1.72로 좋은 기록을 보이고 있다.

화이트삭스는 류현진이 지난해 2차례 만나 아쉬움을 남겼던 상대다. 지난해 6월11일 원정경기에서 6이닝 5안타 1볼넷 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8월27일 홈 경기에서는 3.2이닝 만에 홈런 3개를 포함해 7안타 7실점을 하고 최악의 투구로 물러났다.

올 시즌 화이트삭스는 30일까지 팀 타율 0.23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20위 수준의 타격을 하고 있다. 상대 선발은 올 시즌 8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 1.29로 잘 던지고 있는 우완 마이클 코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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