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갈증 푼 케인, 잉글랜드 ‘재건’ 꿈

황민국 기자

멀티골로 우크라이나에 4 대 0

25년 만의 준결승 덴마크 만나

시크 골 행진 멈춘 체코는 탈락

<b>날개 펴는 에이스들</b> 간판 공격수들이 끝내줬다. 잉글랜드 해리 케인이 4일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유로 2020 8강전에서 전반 4분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로마 | AP연합뉴스

날개 펴는 에이스들 간판 공격수들이 끝내줬다. 잉글랜드 해리 케인이 4일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유로 2020 8강전에서 전반 4분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로마 | AP연합뉴스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조별리그에서 터지지 않는 골에 고민하던 잉글랜드 골잡이 해리 케인(28)이 토너먼트에선 살아나고 있다. 잉글랜드는 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로 2020 8강전에서 케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우크라이나를 4-0으로 눌렀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유로 1996 이후 25년 만에 준결승에 올라 덴마크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유로 2020에서도 4강에 오른 잉글랜드의 무기는 짠물 수비였다. 이번 대회 5경기를 비롯해 대회에 앞서 치른 평가전 2경기까지 합쳐 7경기 무실점으로 잉글랜드 역대 최다 클린시트 기록(662분 무실점)을 달성했을 정도다.

반대로 터지지 않는 골은 고민거리였다. 조별리그 3경기에선 3골이 전부였다. 특히 주포인 케인이 침묵해 불안감을 키웠으나 독일과의 8강전(2-0 승) 쐐기골에 이어 이날 2골을 터뜨리면서 부활을 알렸다. 케인은 0-0으로 맞선 전반 4분 팀 동료 스털링이 찔러준 침투 패스를 잡아채 오른발 선제골을 터뜨린 뒤 후반 5분 루크 쇼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했다. 케인은 메이저 대회에서 9골(월드컵 6골·유로 3골)을 기록해 잉글랜드 선수로는 게리 리네커(10골)에 이어 득점 공동 2위로 올랐다. 케인의 활약에 고무된 잉글랜드는 후반 12분 교체 투입된 헨더슨이 6분 뒤 헤딩골로 4-0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A매치 62경기를 뛴 미드필더 헨더슨의 첫 골이었다. 이날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8강전에선 덴마크가 체코를 2-1로 꺾고 29년 만에 4강에 합류했다. 유로 2020에서 부활의 아이콘으로 주목을 받았던 체코의 파트리크 시크는 덴마크전에서 득점 레이스를 중단했다.

시크는 과거 이탈리아의 삼프도리아에서 교체 선수로 11골을 터뜨려 깊은 인상을 남긴 유망주였지만 심장에 이상이 발견돼 기대만큼 성장하지는 못한 선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크로아티아전과 네덜란드와의 16강전, 덴마크와의 8강전까지 총 5골을 쏟아냈다. 시크는 16강에서 탈락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지만, 대회가 이대로 끝난다면 득점왕에 오르지 못한다. 득점 선두가 복수일 경우 도움으로 득점왕을 가리는데 호날두가 1도움을 기록한 반면 시크는 추가 공격포인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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