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잡은 경기 놓친 서울, 꼴찌는 벗어났다

윤은용 기자

포항에 선취점 기선제압 불구

팔로셰비치 PK 실축 불운 등

수적 우위에도 2 대 2로 비겨

프로축구 포항 강상우(가운데)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시즌 K리그1 26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후반 33분 2-2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포항 강상우(가운데)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시즌 K리그1 26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후반 33분 2-2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꼴찌로 추락한 명가의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일말의 방심이 다 잡은 줄 알았던 승리를 앗아갔다.

FC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친 서울은 승점 25점(6승7무11패)으로 광주 FC와 승점, 다득점(23골)까지 같아졌으나 골득실(-6)에서 광주(-8)를 앞서 11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간신히 탈꼴찌에 성공했다.

서울은 지난 8일 광주전 1-0 승리 이후 전북 현대(2-3 패), 제주 유나이티드(0-1 패)에 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특히 바로 전날 광주가 대구 FC를 잡아내고 서울이 꼴찌로 추락해 이날 경기가 더 중요했다.

박진섭 서울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준비했다. 오늘 경기만 바라보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수들도 최하위라는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 다행히도 위에 있는 팀들과 승점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간격을 최대한 빨리 좁히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반 초반부터 포항과 팽팽한 승부를 펼치며 득점을 노린 서울은 전반 30분 나상호가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가볍게 포항 골문을 흔들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전반 38분 포항의 외국인 선수 팔라시오스가 오스마르(서울)의 발목을 가격해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계속해서 포항의 골문을 두들기던 서울은 전반 추가시간 포항 크베시치에게 일격을 당해 1-1 동점을 허용하며 주춤했다.

후반 들어 다시 공세를 펼치던 서울은 후반 7분 왼쪽에서 고광민의 크로스를 가브리엘이 타점 높은 헤딩슛으로 연결, 다시 골망을 흔들며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33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서울 수비진이 포항 강상우를 놓쳤고, 강상우가 자신 앞으로 굴러온 공을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해 다시 경기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은 후반 43분 팔로셰비치가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파울을 당해 쓰러졌다. 이후 비디오판독을 통해 페널티킥이 선언되며 마지막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팔로셰비치의 슈팅을 포항 골키퍼 강현무가 막아 서울은 허무하게 찬스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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