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희 “내 인생에 평생 잊을 수 없는 4분”

런던 | 황민국 기자

막판에 교체출전 병역혜택… 기성용·구자철 등 이적 호재

김기희(대구·사진)는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이 끝난 뒤 “그라운드에 들어갈 때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내 인생에 평생 잊을 수 없는 4분”이라고 기뻐했다.

올림픽 동메달로 받을 병역혜택을 두고 한 말이었다. 앞서 1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김기희는 일본전 2-0으로 앞선 후반 44분 교체투입된 뒤 4분 동안 뛰었다. ‘대회에서 1분이라도 뛰어야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조건을 만족시킨 순간이었다. 마지막 4분간 그라운드를 밟은 김기희는 동메달 연금 매월 52만5000원, 포상금 1800만원을 비롯해 축구협회가 활약상에 따라 4000만원에서 7000만원까지 차등지급할 격려금도 받게 됐다.

김기희 “내 인생에 평생 잊을 수 없는 4분”

올림픽 동메달로 기쁜 것은 김기희뿐만이 아니다. 앞서 모나코 장기체류 허가를 받으면서 병역기피 의혹을 받아온 박주영(아스널)도 송구한 마음을 털어내게 됐다. 소속팀 아스널에서 입지도 좀 더 넓어질 것 같다. 아스널은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비고가 박주영을 원한다는 걸 알고 이적료가 너무 낮아 팔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핫 플레이어’ 기성용(셀틱)의 몸값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게 됐다. 퀸스파크 레인저스, 리버풀이 기성용에게 큰 관심을 보인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올림픽에서 보여준 플레이에 매료된 아스널 등 다른 구단들도 기성용에게 군침을 흘리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한 시즌 더 임대생활을 하게 된 구자철도 어깨가 으쓱하게 됐고 일본프로축구에서 잉글랜드 2부리그 격인 카디프 시티로 이적을 눈앞에 둔 김보경은 딴(?) 생각을 품고 싶은 마음일지 모른다.

윤석영(전남)은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체스터시티 영입설에 마음이 들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이 알렉산드르 콜라로프가 이적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가엘 클리시의 백업으로 윤석영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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