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금, 꼭 우리가 터치”…쇼트트랙 혼성계주 ‘초대 챔프’의 꿈

베이징 | 김하진 기자

대표팀 내일 운명의 레이스

쇼트트랙 남녀 국가대표 선수들이 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혼성계주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베이징 | 연합뉴스

쇼트트랙 남녀 국가대표 선수들이 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혼성계주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베이징 | 연합뉴스

IOC, 양성평등 위해 처음 신설
남녀 4명의 선수, 2000m 질주

에이스 황대헌·최민정 선봉에
교대할 때 속도 맞추기가 관건
박장혁 “터치에 가장 많이 신경”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혼성계주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메달을 노리며 구슬땀을 흘렸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첫 메달 레이스인 혼성계주에 참가한다.

혼성계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양성평등을 내세워 이번 올림픽에 처음으로 신설한 종목이다. 2000m를 남녀 선수 총 4명이 질주하는데 4명의 선수가 각각 두 차례씩 뛰고 한 선수가 단 500m만 뛴다.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 초대 메달을 누가 딸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3일 열린 공식 훈련에서도 다른 나라 선수들이 종종 넘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국은 남녀 에이스 황대헌과 최민정을 앞세워 메달에 도전한다. 이 밖에 여자 대표팀에서는 김아랑, 이유빈 그리고 남자 대표팀에서는 이준서, 박장혁 등이 나설 예정이다. 경기를 이틀 남기고 열린 이날 오후 훈련에서는 쇼트트랙 대표팀 모든 선수들이 훈련에 참가해 호흡을 맞췄다. 신설 종목의 첫 메달이라는 기대가 큰 만큼 선수들의 다부진 각오가 엿보였다. 선수들은 훈련 내내 진지한 태도로 임했고, 동료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격려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박장혁은 훈련을 마친 뒤 “혼성계주 경기가 이틀밖에 남지 않아 집중해서 훈련했다”며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끼리 교대하며 터치하는 구간이 있는데 타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터치할 때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쇼트트랙 혼성계주는 스케이팅 속도가 다른 남자와 여자 선수가 교대할 때 서로 속도를 잘 맞추는 것이 관건이다. 박장혁은 “외국 여자 선수들의 피지컬이 남자 선수들 못지않다. 여자 선수가 남자 선수를 밀어주는 구간에서 강하게 밀더라. 그 구간에서 우리 선수들끼리도 자리 교대가 이뤄지는데, 교대할 때 터치하는 부분을 가장 주의하려 한다”고 전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선태 감독과 쇼트트랙 레전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합류한 중국 대표팀도 경계 대상이다. 한국 대표팀을 잘 알고 있는 데다 ‘홈 텃세’도 부릴 가능성이 높다. 박장혁은 “중국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더라”면서도 “그래도 신경쓰지 않고 다른 나라 선수들과 최대한 똑같다고 생각할 것이다. 대신 조금이라도 부딪침 없이 플레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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