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레이스…이 무대, 황선우에겐 너무 좁네

김천·구미 | 김세훈 기자

전국체전 수영 자유형 50m 대회신기록으로 우승…계영 800m도 정상

황선우(서울체고)가 10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경기 남자 고등부 자유형 50m 결승에서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1위 기록을 확인한 뒤 미소짓고 있다.   김천 | 연합뉴스

황선우(서울체고)가 10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경기 남자 고등부 자유형 50m 결승에서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1위 기록을 확인한 뒤 미소짓고 있다. 김천 | 연합뉴스

슬슬 헤엄쳐도 대회 신기록 수립과 역전 우승이 가능했다.

‘수영 스타’ 황선우(18·서울체고)는 10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고등부 자유형 50m 결선에 서울 대표로 나서 22초23으로 금메달을 땄다. 2위 김민준(강원체고·22초96)보다 0.73초나 빨랐다. 황선우는 예선에서 대회 신기록(22초27)으로 가뿐히 결선에 오른 뒤 결선에서 개인 기록과 대회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황선우는 “50m는 주 종목이 아니라 내 기록만 깨자고 생각했는데 목표를 이뤄 만족한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단체전 계영 800m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계영은 4명이 차례로 출전해 200m씩 책임지는 종목이다. 마지막 네 번째 영자 황선우가 물에 뛰어들기 전 600m까지 서울은 부산보다 2초69가 뒤졌다. 황선우는 675m 구간, 즉 물에 뛰어든 뒤 75m 만에 1위로 올라섰고 격차를 더욱 벌려 서울이 7분30초81 대회 신기록으로 역전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

황선우는 12일 개인혼영 200m·계영 400m, 14일 혼계영 400m까지 총 다섯 종목에 나선다.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 이후 전국체전에 맞춰 몸을 만들어 컨디션이 좋다”며 “5관왕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 올림픽에 대비해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 실업행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도쿄 올림픽 양궁 2관왕 김제덕(17·경북일고)은 단체전·혼성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전날 개인전 30m·50m·70m에서 금메달을, 90m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건 김제덕은 금 3, 은 1, 동 2개를 확보했다. 김제덕은 11일 올림픽과 같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64강부터 진행되는 개인전에 출전해 마지막 금메달을 노린다.

육상 남자 고등부 100m에서는 문해진(전북체고)이 깜짝 우승했다. 문해진은 구미에서 열린 결선에서 10초60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어릴 때 축구 선수를 꿈꿨고 박지성을 좋아한 문해진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육상을 배웠다. 문해진은 “도쿄 올림픽 우상혁을 보고 나도 육상 선수로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콩고인 부모를 둔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원곡고)는 오른 아킬레스건 통증을 참고 출전했지만 개인 최고 기록(10초45)보다 0.31초 느린 10초76으로 4위에 그쳤다. 비웨사는 “3주 전부터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못했다”며 “내년에는 10초3, 10초2대를 찍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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