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경계 대상 1호, 단연 손흥민…미드필더 기마랑이스 “최선을 다해 막을 것”

황민국 기자

EPL에서 맞대결 경험 “잘 안다”

훈련도 손 의식 측면 수비 공들여

브라질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브루노 기마랑이스(가운데)가 3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동료들과 패스하며 전술훈련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브라질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브루노 기마랑이스(가운데)가 3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동료들과 패스하며 전술훈련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 축구대표팀도 벤투호와의 맞대결에서 경계하는 선수가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선수로 첫 득점왕에 오른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브라질의 미드필더 브루노 기마랑이스(25·뉴캐슬 유나이티드)는 3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개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손흥민을 잘 안다”며 “굉장히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경기에서 최대한 마킹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브라질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승패가 중요한 공식전은 아니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기마랑이스는 “한국은 (선수들의) 테크닉이 훌륭한 팀”이라면서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도 한국을 연구한다. 친선 경기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마랑이스는 특히 손흥민을 잔뜩 경계하는 눈치다. 지난겨울 프랑스 리옹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그가 4월4일 토트넘과의 맞대결에서 손흥민을 직접 상대한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

당시 토트넘은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의 맹활약 속에 5-1로 승리한 바 있다. 1-3으로 끌려가던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기마랑이스는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손흥민과 동선이 자주 겹쳤는데, 이번 평가전에서도 비슷한 그림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브라질은 이날 공개한 훈련에서 손흥민을 겨냥한 것처럼 측면 수비에 공을 들였다. 상대가 공간이 좁은 측면 윙백 쪽으로 공을 돌릴 때 미드필더까지 강한 압박에 나서 공을 빼앗는 상황을 반복해 훈련한 것이다. 브라질 치치 감독은 훈련을 지켜보며 수비라인의 간격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선수들의 움직임을 조정했다.

브라질의 베스트 일레븐을 미리 짐작할 수 있는 장면도 목격됐다. 훈련 막바지 기마랑이스를 비롯해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와 히샬리송(에버턴) 등 11명의 선수들만 따로 전술 훈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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