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 1점, 16강 붐업 벤투호 ‘가나 복병 쿠두스를 잡아라’

도하 | 윤은용 기자

28일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더 커진 ‘승점 3점의 무게’

투혼 1점, 16강 붐업 벤투호 ‘가나 복병 쿠두스를 잡아라’

랭킹 61위 약체 평가된 가나
포르투갈전서 ‘반전 경기력’
난타전·역습…2 대 3 ‘분패’
중원 지휘 쿠두스 경계 0순위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한 첫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낸 한국에 두 번째 경기가 더 중요해졌다. 승점 3점을 추가하지 못하면 포르투갈과 치르는 최종전은 더욱 부담스러워진다. 28일 만나는 가나는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1승 타깃으로 잡은 상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로 H조에서 가장 낮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가나의 경기력이 예상보다 탄탄해 긴장감을 높인다. | 관련기사 2·18면

가나는 25일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비록 지긴 했지만, 스코어에서 알 수 있듯 유럽 내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한 포르투갈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줬다.

수비에 치중하던 가나는 완성도 높은 순간 역습을 통해 포르투갈을 압박했다.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 능력도 좋았고, 순간적인 2 대 1 패스로 압박 상황을 벗어나 역습으로 이어가는 빠른 공수 전환이 인상적이었다. 후반 1-1에서 두 번의 패스 미스 상황이 역습으로 이어지면서 실점한 점이 아쉽지만, 중원에서 포르투갈 선수들과 벌인 ‘닥공’ 개인기, 스피드 대결은 흥미진진했다.

그동안 가나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토마스 파티(아스널),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등이 꼽혔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공격을 진두지휘한 2000년생 신예 공격형 미드필더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사진)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다. 전반전 슈팅이 하나도 없던 가나의 후반전 대공세를 이끈 게 쿠두스였다.

후반 9분 쿠두스가 드리블 돌파 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왼발 대포알 슈팅이 포르투갈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28분 가나의 첫 골도 쿠두스로부터 나왔다. 날카로운 컷백으로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쿠두스가 연결한 땅볼 패스를 쇄도하던 앙드레 아유(알 사드)가 밀어넣었다.

아약스에서 세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쿠두스는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서 4골을 넣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드리블뿐 아니라 탈압박, 패스, 슈팅 등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능력을 자랑한다. 활동량까지 엄청나 한국 수비진에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가나는 1-1 동점이던 후반 32분 동점골을 합작한 쿠두스와 아유를 동시에 교체했는데, 공교롭게도 이 교체 직후 포르투갈에 경기 흐름을 내줬다. 가나 축구의 전설인 아사모아 기안은 쿠두스를 교체한 벤치의 선택을 두고 “왜 그를 교체했는지 모르겠다. 그는 우리에게 마법 같은 순간을 줄 수 있었다”고 했다. 벤치의 패인을 지적하는 동시에 이날 쿠두스의 존재감을 인정한 것이다.

한국은 쉽지 않았던 우루과이전을 무승부로 마쳤다. 남은 조별리그 2경기 가운데 하나는 반드시 잡아야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가나를 이기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벤투호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우루과이전 직후 “남은 2경기에서 모든 걸 쏟겠다”며 “가나는 상당히 강한 팀이다. 우리가 가진 것보다 더 준비해야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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