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구 소련 지도자 이오시프 스탈린에게 선물한 고려청자 2점 등 모스크바 국립동양박물관 소장 우리 문화재 470점이 소개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01년 9월부터 두달간 모스크바 국립동양박물관을 방문, 한국 문화재들을 조사한 뒤 22일 이를 도록집으로 펴냈다.
이번에 확인된 문화재 가운데는 김일성이 소련을 방문, 스탈린에게 선물한 12세기초(고려)에 제작된 청자철화국화절지문매병(靑磁鐵畵菊花折枝紋梅甁)과 청자상감국화절지문과형주자(瓜形注子) 등 2점이 포함돼 있다.
이리나 옐리세예바 동양박물관 큐레이터는 “이 청자 2점 등 스탈린이 김일성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물품들은 1953년 스탈린 선물 전시회의 형식으로 일반에 공개됐으며 전시회 직후 박물관에 기증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일성은 1949년 3월과 한국전쟁 직전인 50년 4월 소련을 방문했다.
〈이기환기자 lkh@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