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3자 변제’ 공식화

바이든 “한·일, 파트너십 새 장”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미, 발표 2시간 만에 ‘성명’

인·태 전략 핵심 고리 염두

“한·일 조치 계속 지지할 것”

[강제동원 ‘3자 변제’ 공식화] 바이든 “한·일, 파트너십 새 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이 한국 정부가 6일 발표한 강제동원(징용) 해법에 대해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협력과 파트너십의 새롭고 획기적인 장을 열었다”고 환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 밤(현지시간) ‘한국과 일본의 발표에 관한 성명’을 내고 “양국의 역사적인 외교장관 성명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양국 국민들을 위한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은 일본과 한국 정상이 이러한 새로운 이해를 항구적인 진전으로 옮겨가기 위해 조치를 취하는 것을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라며 “두 정상의 조치는 우리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비전을 수호하고 진전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성명은 한국 외교부가 강제징용 해법을 공식 발표한 지 2시간도 지나지 않아 나왔다. 미국 정부는 그간 “21세기에 한·미·일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일 양국 관계 복원을 압박한 바 있다. 한·일관계는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연결고리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과 북한·러시아 등의 견제를 위한 한·미·일 협력에 무게를 싣고, 한·일관계 개선을 지지해왔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비슷한 시각에 성명을 내고 “한국과 일본 정부가 민감한 역사 이슈에 대한 논의를 종결하는 역사적 발표를 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며, 우리는 그들이 양자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 감명받았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윤 대통령, 기시다 총리, 그리고 양국 행정부의 용기와 비전에 박수를 보낸다”며 “국제사회가 오늘의 기념비적인 성과를 축하하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한국, 일본 간 3자 협력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한 우리 공통의 비전에서 중심적인 위치”라며 “이것이 나와 다른 국무부의 고위직 동료들이 핵심적인 파트너십에 많은 시간과 초점을 투자한 이유”라고 말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도 이날 별도 성명을 내고 “한·일 양국이 발표한 양국 관계의 역사적인 진전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미국의 최우방 동맹인 양국과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과 일본 국민들의 안보를 보장하는 한편 역내 그리고 전 세계에서 평화 및 공통된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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