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온 월병?…中 슈퍼서 발견된 ‘9월10일’ 생산 월병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내달 중국 중추절을 앞두고 제조일자를 잘못 표기한 월병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중화망

내달 중국 중추절을 앞두고 제조일자를 잘못 표기한 월병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중화망

내달 중국 중추절(中秋節) 연휴를 앞두고 생산일자를 ‘미래’로 표기한 월병이 등장해 먹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중화망 등 중국 매체 보도을 종합하면 최근 광시(廣西)좡족자치구 구이강(貴港)시의 한 슈퍼마켓에서 제조일자가 2020년 9월10일로 인쇄된 월병이 발견됐다.

이 월병 사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번졌고, 소비자들은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일부러 제조일자를 미래로 표기한 게 아니냐고 의심했다. 심지어 이 월병은 해당지역 유명브랜드인 다시위안(大西園)제품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생산업체는 성명을 통해 해당 제품은 이달 1일 생산됐으며, 담당 직원이 새로 바뀐 포장기계 사용에 미숙해 실수로 ‘0’을 추가해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또 해당 제품은 즉시 회수 처리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 제품은 구이항시 슈퍼마켓 등 6군데에 230개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불안은 높아지고 있다.

중추절을 대표하는 월병은 밀가루에 설탕, 달걀, 설탕 등을 섞어 반죽하고 안에 팥이나 견과류 등으로 만든 소를 넣어 만든 음식이다. 월병 제조일자를 잘못 기재하는 일은 꾸준히 발생했다. 중추절 이전에 판매량이 급증하지만 중추절 이후 재고 처리를 우려한 업체에서 일부러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것이다.

앞서 지난 3일 지린(吉林)성의 한 슈퍼마켓에서도 9월5일로 생산일자가 찍힌 월병이 발견되기도 했다.

또 월병의 유통기한도 업체마다 제각각이라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월병 유통기한은 짧게는 20일에서 길게는 3개월까지 차이가 크다.

앞서 지난 2015년에는 항저우(杭州)시 유통기한이 10년이나 지났지만 전혀 썩지 않은 월병이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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