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야광 돼지고기’ 출현…“원인 모르니 먹지말 것”

디지털뉴스팀
中 ‘야광 돼지고기’ 출현…“원인 모르니 먹지말 것”

밤이 되면 형광빛이 나는 특이한 돼지고기가 잇따라 출현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7일 중국 상하이 지역신문 ‘신원천바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저녁 상하이 푸둥구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만두소를 만들기 위해 집 부근 재래시장에서 돼지고기 1㎏을 구입했다.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돼지고기를 적당량만 덜어낸 후 나머지는 다음날 요리를 위해 주방 탁자 위에 놔뒀다.

이후 밤 11시쯤 화장실에 가기 위해 주방 앞을 지나가던 그녀는 주방 한구석에서 원인 모를 형광빛을 발견했다. 도둑을 의심한 그녀는 남편을 불러 곧바로 주방 불을 켰으나 형광빛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상하게 여긴 그녀는 형광빛이 나던 장소로 가서 확인하니 그곳에는 돼지고기가 놓여 있었다. 고기는 겉보기에 전혀 이상이 없어 보였지만 전등을 끄자 자체적으로 푸르스름한 형광빛을 발했다.

그녀는 다음날 ‘국가식품감독관리국’에 이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식품감독관리국은 곧바로 직원을 급파해 돼지고기에 대한 조사를 벌였지만 아무런 이상을 발견해내지 못했다.

관리국 관계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유추해볼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명확한 결론을 도출해낼 수 없다”며 “이전에도 전례가 있었던 만큼 ‘야광 돼지고기’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해 원인을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또 “발광 원인이 확실치 않은 만큼 야광 돼지고기가 발견되면 가급적 먹지 말고 관련 부서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야광 돼지고기는 지난해 2월 중국 창사시에서 처음 발견됐다. 식품안전위원회가 해당 고기를 조사한 결과 18~22도 사이의 온도에 돼지고기를 놔두면 미지의 세균이 빛을 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조사에 참여한 관계자는 “야광 돼지고기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다”며 “현재까지 화학원소인 인의 함량이 초과됐거나 간균이라 부르는 막대 박테리아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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